천로역정 얼마 전 머리카락을 확 쳤다. 인간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한다. 일상에 불만있냐. 옆집 아저씨~ 빡빡 대머리~ 님들이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고리타분하다 못해 구린 농을 던진다. 그런데 아닌 말은 아니라. 1월에는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일기를 매일 써서 그런가. 고민들을 얼마간 흘려보내지 않을 수 있었다. 다정도 병인 양하여,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은데. '그래! 이걸 해야겠다!'싶은 게 좀 생겨서. 결과적으로 또 돈 안 되는 일들을 결심해버린 형국인데. 뭐 난 아직 5년 더 '쓸데없이' 살아도 된다. 실험 중. 오늘은 좀 집에만 있고 싶었다. 그러나 효녀 코슾흐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마님 영화 보고 싶다신 말씀에 이 몸 친히 같이 가 드림. '깨시민..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