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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정치!/음반

어반자카파 1집 01 :: 도시인의 담백한 사랑 노래




왼쪽부터 조현하_권순일_박용인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어반자카파URBANZAKAPA
의 뜻


URBAN(도시의; 도시 특유의 감각, 라이프 스타일)
ZAPPY(원기왕성한, 눈에 띄는)
KALEIDOSCOPIC(변화무쌍한)
PASSIONATE(열정적인)


멤버 셋의 목소리 색깔을 자/카/파에 담은 건가?
담백한, 그러나 언제나 그리움을 품고 사는 도시인의 사랑 방식에 잘 맞는 노래들.



어반///




_총평





걸출한 보컬.
남성과 여성 보컬의 적절한 조화
프로듀싱 능력.
보편적인 노래. : 많은 연인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노래. 감각적인 목소리와 깔끔한 가사.
그리움을 노래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 : 감정의 과잉이 없음. 그러니까 헤어진 연인에게 슬쩍 맘을 떠보고 싶을 때 들려줘도 나나 그나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음. 추억과 한때 전부였던 그대를 노래함. 구차하거나 집착, 미련이 아닌 보편적인 감성. 회한. 젊은이들의 사랑방식을 대변하고 있는 듯. 나비에서 '나비처럼 날아가요. 언젠간 돌아오겠죠'
감각적이고 참신한 비유. 카라멜 마끼아또, 나비
어쿠스틱의 부담스럽지 않은 멜로디. 잔잔함. 비 오는 날 카페에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서정성.
오 케스트라같은 장중함, 화려함. 목소리가 악기라는 말이 이렇게 또 어울릴 수 있을까. 삼색톤의 목소리들이 만드는 하모니. 악기를 많이 쓰지 않아도 화려하다.
보컬이 각기 개성이 매우 뚜렷한데 어떻게 이렇게 잘 어울리는 지 모르겠다.
각자 나와도 전혀 손색없었을 듯 한다.
다양한 장르의 매력. 재즈. 레게. 어쿠스틱. 커피를 마시고만 알고 있던 사람들은 다른 노랠 듣고 이게 같은 뮤지션의 노래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1집이다보니 하나의 이미지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인 듯.
욕심내어 꼭꼭 채워 담은 15곡의 매력.
8번 트랙부터는 각자의 욕심을 담아 매력이 담뿍 묻어나는 곡을 선보인다. 각자가 쓴 곡은 어딘가 닮아있다.







_트랙 뜯어보기





01_ 그날에 우리

헤어진 후 연인을 그리워 함.
오랜 기억 속에 담아둠. 참아 옴. 놓아 보려 했지만.
추억에 서성임.

그날에 우리를 추억하며 쓰라림이 아니라 미소를 띄우려면 헤어지지 않아야 하겠다. 상처까지 소중하게 보듬어야지.

02_커피를 마시고

가장 많이 알려진 곡. 개인적으로 어쿠스틱 버전을 좋아하는데 편곡된 버전도 깔끔하고 경쾌하니 듣기 좋다. 그리움을 커피의 향으로 표현한 것이 참신하다. 실제로 향은 기억의 중추와 가깝게 위치해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한다. 담백하게 그리움을 노래한 것이 매력.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아메리카노 노래가 강세를 이루고 있는 가요계에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 바람을 일으킬 듯. 카페에 틀어놓으면 더없이 좋을 듯.

03_나비

남녀 혼성이 잘 어울리는, 그리고 어쩐지 서글픈 노래이다. 행복하기에 보내주는 것 또한 그대의 뜻대로. 추억을 많이 가진 이, 더 사랑한 이가 결국엔 이기는(?) 것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것 같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와 같은 정한이랄까? 그런데 모 드라마에서도 최근 나왔듯이 이 말은 절대 안 보내 준다는 말과 같다고 하는데. '그대 믿고 있어요. 내게 와 줄 거라고' 진짜 믿으니까 보내주는 걸까? 나라면 못 보내줄텐데. 한 번 날아갔던 나비는 때가 되면 또 날아가니까.

여성 보컬의 팔색조 같은 매력. 갑자기 레게 풍으로 목소리를 변했는데. 'Here I am 다른 연인들처럼 그대와 나 함께 할 수 있다면' 군인 남친관 ㅏ의 상황에 잘 맞지 않는가! 나를 알아봐줘요.

재즈 풍. 강하다.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 악기도 리듬을 탄다.

04_이별을 건너다

남성 보컬의 매력이 크게 살지 않나 싶다. 가성과 진성을 쉽사리 오가는 저 기교! 그리고 티없이 맑고 깨끗한 보이스가 귀를 사로잡는다. 여리면서도 모성애 본능을 자극한달까 ㅎㅎ 어떻게 보면 여성 보컬보다도 더 여린 느낌을 자아내지 않는가.

05_Ride

맑고 청아한 도입부. 멜로디의 힘. 각자 자신만의 이별과 사랑, 그리움의 얘기를 머리 속에 써내려가라는 배려 아닐까.
be mine
내가 좋아하는 보컬 혼자만 부르는 곡. 이 곡을 듣고 느꼈다. 홀로서기를 해도 충분히 가능성 많은 이들. 그러면서도 셋이 있으면 더욱 큰 에너지를 내는 이들의 성장 잠자력이 엄청나다는 걸 느낀다.

06_그냥 그렇게

여린 이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가사가 왜 이렇게 좋은거지. 보컬의 매력은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매력적인 보이스. 호소력 짙음. 나이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호소할 듯. '흐느껴 울죠 어린 아이처럼'

07_어색한 로맨스

제목이 마음에 드는데. 레게가 이 언니의 취향인 듯. 그녀는 이런 스타일의 곡에서 더욱 신나 보인다. 심장을 죄어오는 이 긴장감. 스토리가 대박이다! 매우 감각적이다. 가사나 상황 설정, 곡의 포인트가 뚜렷한 개성있는 곡인 듯.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08_Driving to you


휘파람 소리가 경쾌한데. 도시인의 사랑과 이별을 담음. 도시인이 교외로 떠나는 설렘이 느껴진달까. 도시인의 감성. 정체성에 잘 어울리는 곡. 시원한 바람. 하늘과 눈맞춤. 따뜻한 햇살. 수다를 떨어 줄 라디오.


09_Love is all around

삭막한 도시에 사랑을 심어. 사랑이라는 결실을 거둬. '사랑 때로는 쉽다가도 어려운 그 말. 내 곁을 떠나고 또 돌아오는 말. 날 설레게 했던 그 말. 미소짓게 했던 그말.;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사랑에 상처받았던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게 아닐까 !? 나처럼 사랑을 유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담담하고 관조적인 입장에서. 그래서 오히려 더 위로를 받는.

10_우리 처음 만난 날

처음의 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해 지는 것 같다. 매우 신기하게도. 모든 사랑은 메타포로 시작한다는 밀란 쿤데라의 말. 그 처음의 날은 메타포의 집결이다. '매일 밤 꿈 속에 매일 나를 찾아와 한참을 속삭이고 가죠' 결국엔 도시 속 어딘가 살고 있을 너를 그리워하는 가사.

11_흩날리다

그동안의 모든 아픔, 그리움을 흩날리는 걸까. 짧고 선명한 멜로디 속에 치유를 하는 걸까. 지나간 사랑을 노래하는 건 이제 그만. 다시 올 봄을 그리는 준비를.

12_봄을 그리다

내 남친이 제대하는 겨울. 그 때가 내겐 봄이 되겠지.  그이와의 봄을 그리고. 그동안의 아픔이나 그리움을 흩날려버리고 새 날을 준비해야지. 아니, 아니다. 지금이 봄이다. 서로 아프고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시절이. 도시에도 봄은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