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축제, 시장2012.02.13 01:59





힌트 ; 엄마 손은 약속








고등어가 참 싱싱합니다. 캬~ 역시 한내시장 수산물 신선도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어, 근데 저 뒤에 저건 뭐죠?








주전자를 떠받치고 있는 저 주물 말입니다.








보다보니 한 두개가 아닙니다. 시장 곳곳에 요 놈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놈의 본모습인 듯 한데, 대체 뭘까요?


궁금하여 시장 어르신에게 여쭤보니 '난로'랍니다.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또 여쭤보니 손가락으로 '저기~' 하십니다.
철물점입니다.






요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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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니까 보령 시장 내 음식점들에도 난로가 꼭 하나씩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앙시장 풍년집의 난로와도, 한내시장 맛집 수제비의 난로와도 다른 모양입니다.










어떤 상인분들은 이 난로에 물을 끓이고 계시네요. 나물이라도 삶으시는 건가요?

아래 사진을 보니 삶은 고사리가 옆에 있는 걸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근데 열을 내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원은 뭐죠?









아하! 연탄이었어요. 역시 예전에 큰 탄전이 있던 동네답군요?!

석탄박물관의 영향인가... 연탄만들기 못한 게 더 아쉬워지는군요.

빠알간 불을 내고 있는 연탄.


연탄은 아직도 서민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연탄이 다른 연료보다 좋은 점요?"

삼천리 E&E 김영배 대표가 들려주는 '연탄 예찬'



"우선 경제성이죠. 재래시장 분들이 기름난로를 연탄난로로 바꾸는 덴 이유가 있어요. 기름난로를 쓰면 하루 난방비가 1만원 이상인데, 연탄은 1600원이면 충분합니다."

"연탄 하나면 8~12시간 난방이 가능해요. 나이 드신 분들이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돈 떨어지는 소리로 들려 깜짝깜짝 놀라지 않아도 되죠.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연탄은 '느긋한 연료'에요."








길에서 장사를 하시는 어머님들껜 요 난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더라고요.

할머니께 밴댕이를 사고 여쭤보았습니다.








"할머니 이게 뭔가요?"

"이거? 아이구 장갑 끼구 다니지 손이 빨갛잖아~

어서 와서 불 쬐"









"음~ 따뜻해"

할머니!ㅠㅠ 시골 계신 할머니가 생각나서 괜히 울컥했어요.

추운 겨울 바깥에서 행상을 하시는 곁에서 온기를 전해주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비밀 해결 끝! 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어머님들의 조개까기 신공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직접 채취하신 굴이며 바지락을 시장에 나와서 까고 계시더라고요.







장갑을 껴도 주머니에서 손만 뺄라 치면 금방 얼음! 해버리는 날씨인데

물에 젖은 조개를 만지시면서 얼마나 시리실까요..!


만약 어머님 손이 얼으면 누가 어머님을 위로해주지?







위의 영상을 보시겠어요?

원래는 어머님의 조개까기 신공을 영상에 담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촬영한 건데요.

그래서 실없이 "대개 빨리 까시네요"라고 말씀도 건넸습니다.


스케치 형식으로 살짝 살짝 여러 풍경을 담고 있던 터라

금방 촬영 끝내고 렉 버튼을 다시 누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난로 위에 펄펄 끓고 있는 물이 궁금해졌습니다.


"이건 왜 하는 거에요?"

"아 그건 손 시려서 담그는 거에요"

"아.."




아......?







"???????"

미... 믿을 수 없어.

저 절절 끓는 물에 손을 담그신다고요.









직접 시연까지 해 주셨습니다. T^T(위의 영상)
저는 황당해서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고무장갑도 끼시고 안에 목장갑도 끼셨겠지만
사진 찍으라고 배려까지 해 주시다니요.

하긴 이 날씨에 얼마나 손이 얼고 시려우시면
끓는 물에 손을 담가도 아무렇지 않냐 이겁니다. ㅠㅠ


어쨌든,
궁금증 해결!


만약 어머님 손이 얼으면 누가 어머님을 위로해주지?


바로
연.탄.난.로



너는 시장 어머님들의~♩
영원한 친구야아하하~♬


역시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엄마 손은 약손입니다.
엄마 손 파이를 먹을 땐 경건하게 먹읍시다.(??)
흔한 기승전병이군요.





보령 한내시장
연탄난로의 쓰임 정리!


1. 나물 삶기
1. 온기 쬐기
1. 손 끓이기 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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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보령시 대천1동 | 충남 보령시 한내시장길 5 (대천동 19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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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프카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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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렸을때 시골에 놀러갔을때 자주 봤던거예요... 저 난로...
    사실 연탄가스문제만 아니라면 저는 저 난로 집에 놓고싶어요... ㅎㅎ
    꽤 따뜻하고 여러가지 간식을 해먹기도 좋고...
    보리차 올려놓고 먹기도 좋거든요...^^

    2012.02.13 0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맞아요! 귤님 댓글 덕에 추가할 내용이 생각났어요.
      저는 처음 봤어요. 고구마도 구워먹을 수 있을까요? ㅎㅎ
      그러고보니 연탄에 불은 어떻게 붙이는 지 궁금하네요.

      2012.02.13 03:4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