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축제, 시장2012.02.08 23:34






탐방일자 | 2012.01.30



의정부제일시장





① 닭님의 풍성한 자태...! 의정부제일시장 통닭골목
② 번영회장 님과 함께
알아보는 의정부제일시장의 치명적 매력
③ 의정부제일시장 자발적 상인 블로거 '철없는 보리' 님 인터뷰!
광산상회 주인이자 블로거인 무시로(김영우) 님의 전통시장 철학을 배워보자!
④ 만 원으로 의정부제일시장 누리자 : 과일이야기, 백평처럼 김밥 등
⑤ 없는 게 없다! 의정부제일시장 품목별로 둘러보기








위드블로그 의정부제일시장 리뷰어 신청을 하고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시장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까운만큼 무심했나봐요. 그래서 네이버에서 의정부제일시장을 키워드로 하여 이런 저런 정보를 검색해봤어요. 역시 의정부제일시장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블로고스피어! 시장에서 가족들과 장을 본 경험을 올린 블로거 분이나 통닭 먹으러 발길을 하신 다른 지역분까지, 여러 블로거분들은 각자의 개성을 바탕으로 의정부제일시장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전 탐방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글을 봤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자주 들르게 되는 블로그가 있었어요. 바로 다음의 '철없는 보리' 블로그(
http://blog.daum.net/songkang5667)였어요. 이 블로그는 거의 의정부제일시장과 관련한 콘텐츠로 채워져 있었고, 내용 또한 매우 자세했답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일회성의 경험을 올린 데 반해, 특판행사와 같은 고급정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해 놓았고요. 또한 약간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인 의정부 민자역사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입점과 관련한 자신만의 의견도 피력해 놓았더군요. 그래서 관심을 갖고 글을 좀 더 읽어보니 이 분이 의정부제일시장 상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기사꺼리다. 쾌재를 불렀어요. 학보사에서 기사를 기획하고 쓰면서 느꼈던 건 이미 만들어진 기획 행사를 취재하는 건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중앙에서, 어떤 권위있는 집단이나 기관에서 만든 행사의 공문을 그대로 받아다가 가공하고, 취재하는 건 편하긴 해도 내가 발굴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언론에서 많이 다루고 말이죠. 그런데 풀뿌리적인 거 있잖아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뭔가를 꼼지락해서 만들었는데 그게 대단한 거. 예를 들면 문래예술공단 같은 거. (물론 지금은 정부 지원도 받고 성격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안 그래도 전통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아도 제 시선은 외부인의 시선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고민에 빠졌던 찰나였어요. 그래서 진짜 전통시장의 주체로 자신의 의견을 '블로그'라는 채널을 통해 막힘없이 토로하는 이 분을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별다른 정보가 없었죠. '다른 상인들과 달리 나는 그래도 젓갈 냄새가 나는 창고에 컴퓨터를 마련해놓고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단서를 발견, 젓갈 파는 데마다 찾아다니며 주인장 님 얼굴을 볼까 했지요.
다른 상인분들과 함께 행사 때 찍은 주인장 님 사진은 꽤 올려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일시장이 좀 넓나요. 그래서 '그냥 인터뷰는 됐고 블로그 소개만 할까?' 하다가 번영회장 님을 만나뵌 후 무엇이든 도와준다는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 직원분께 혹시 이 분을 아냐고 여쭤봤죠. 역시 바로 대답이 나옵니다. 다동에 광산상회 주인 분이시라고요. 마치 <TV는 사랑을 싣고> 찍듯이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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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광산상회를 찾았어요. 다동 5열, 68호! 채소와 젓갈을 판다고! 코너에 있어서 찾기가 쉬웠죠. 상회를 찾았을 때에는 어머니들 세 분 정도가 계셨는데요. 성함도 모르고 정보도 없다보니 자초지종을 설명했지요. 블로거 분을 찾는다고... 그랬더니 그 중 한 어머니께서 저를 창고로 데려가주셨어요. 내부 건물로 살짝 꺾으면 있었는데요. 아니나다를까 문을 열고 처음 본 광경은 듀얼 모니터를 앞에 두고 컴퓨터에 집중하고 계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참으로 블로거다운 모습이시다. 싶었습니다. ㅎㅎ







저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제 블로그에 의정부제일시장 관련하여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다음 블로그 '철없는 보리'를 봤다. 그래서 꼭 만나 뵙고 이것저것 얘기를 듣고 싶었다. 설명했지요. "나는 그냥 나 혼자 하는 건데?"라시더라고요. 시장 차원에서, 번영회 차원에서 업무를 맡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개인 블로그라는 말씀이신거죠. "그래서 더욱 가치있는거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감사해서 딸기 두 통 산 거 중에 한 통 드렸습니다. 이리하여 인터뷰는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으신데도 두 개의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고(다니시는 산악회 등) 학교 편집스튜디오나 학교 출판부 그래픽 디자이너 님의 책상에서만 볼 수 있던 듀얼모니터까지 구비하고 계시니 멋졌습니다. 또 블로그를 개선해야 한다는 고민을 하신다는 부분에서는 심히 공감이 가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무시로(김영우) 님의 블로그를 가 보시면 알겠지만 개인의 경험과 의견이 강한 블로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인터뷰 내용에도 블로그에서 본 화제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만큼 블로그에 실제 생각이 잘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겠죠. 덕분에 제일시장과 관련해 끊임없이 고민해오신 무시로 님의 철학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무시로 님은 얼마 전에 몇몇 분들과 번영회 부회장도 하셨고, 현재는 시장을 걱정하는 젊은 사람들의 모임인 '일목회'에서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신다고 하십니다. 제일시장의 노래자랑이나 특판행사가 있으면 사회도 보시는 멋쟁이십니다.

'소통'을 화두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시와 제일시장 간, 그리고 제일시장 상인들 간의 소통을 위해 힘써야하겠다고 하셨죠. 또한 '하나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넷이 낫고 넷보단 여덟이 낫다'는, 뭉쳐야 산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전통시장의 현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고 삶의 지혜까지 얻었습니다. 웹을 빌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해 주셔서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 큰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인터뷰 보시죠!




# 복받은 시장, 제일시장
의정부역사에 애시당초 이마트는 안 한다 했는데, 갑자기 한다고 했던 거지. 그때 당시가 막 우리 제일시장이 도약을 할 때야. 말하자면 침체기에 있다가 정부 지원도 있고 거기 힘입어가지고 진짜 제일시장 번영회 회장 그리고 간부들이 힘을 다해서 일을 했죠. 그래가지고 한 일이 굉장히 많아요. 시장 전체 가에를 삥 돌아서 반 아케이드를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가장 큰 공사가 뭐냐면 2층 주차장 증축을 했지. 거기에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다른 재래시장의 경우 원래 정부에서 땅을 매입해가지고 주차장을 만들어주는데, 사실은 그게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왜냐면 시장 가까운데다가 땅을 구할 수가 없잖아. 어느 데든지.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우리 시장만 시장 건축물 위에 주차장을 세운거야.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요. 또 시장 한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지에다가 광장도 있지. 그거 봤어요? 중앙무대. 지금 전국 시장에 그런데가 없어. 제일시장은 복받은 시장이야. 한 가운데 요지에 그런 무대를 만들 수 있고, 엘리베이터가 있고, 2층에 주차장이 충분히 있고, 그리고 사통, 사방이 뚫려서 어디에서도 손님들을 끌어올 수가 있어요.


# 다채로운 문화행사
주차장 증축 외에도 문화 행사를 많이 했어요. (김양! 블로그에서 봤어요. 같은 고향 사람이라고 쓰신 것.) '트로트 가수 김양 의정부제일시장에 오다' 글 봤다고? 하하하. 그래. 세일행사도 하고, 특판 행사도 하고, 이제 노래자랑도 하고, 노래자랑할 땐 내가 나가서 사회를 보지. 사회를 보는데 어설프지. (말씀도 잘 하시고 인물도 좋으신데요) 하하하. 시장 상인들도 처음에는 시끄럽다고 그러더니만 이제는 그래. '왜 안해, 왜 안해' 재밌거든. 하다못해 내가 그날 올라온 싱싱한 유머 같은 거 한 줄씩 해주면 사람들이 좋아해. 또 하다 보니까 잘 하게 되더라고. 재미가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이런 행사도 축소하고 하니까 중소기업청이나 이런 데 와서 우려섞인 얘기를 많이 해요. 우리가 지금 앉아서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거든. 지금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좀 아쉽지. 새로운 걸 자꾸 하고 사람들을 초청해서 공연도 하고 싶어. 그래야 시장이 살아나거든.




# 엘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최근 들어 180몇 개의 재래시장이 사라졌다고 그런 말을 하데. 그런데 우리 제일시장 입장에서 보면, 오른쪽에 신세계와 왼쪽에는 엘마트라는 대형마트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샌드위치로 고사가 될 수 있어요. 그걸 극복하려면 막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하거든. 끊임없이 발버둥을 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 얼마 전에 재래시장을 이끌어주셨던 장안대 변명식 교수님이 있는데, 그 양반 책이 있어(사진 참조). <재래시장 경영론> 쓰신 분이야. 이 분이 몇 일 전에 왔다 가셨는데, 그런 심각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더라고. 아마 이번 해부터는 아마 다시 활성화를 시킬 것 같아. 우리가 강력하게 그런 방향에 대해서 유도를 했고. 우린 지금 가만있어서는 안 된다.


# 위기를 기회로
어떻게 보면 암담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기회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왜냐하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이 단결심이 생기는거지. 그지? 외부의 적이 생겼을 때 내부적으로 단결하는거지. 평화로운 시기에는 모래알처럼 흩어져도 위기에 봉착하면은 단결한다. 엊그저께 변명식 교수님이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를 많이 했어요. 어떤 방법이 있냐면은, 재래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것은 점포가 소규모라는 것. 하나의 가게가 6평 정도인데, 이 가게를 4개를 트면 대형점포가 되거든? 큰 점포가 돼. 그렇게 되면 메이커도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고, 뭘 하더라도 좀 이제 구색도 갖추고 진열도 제대로 할 수 있는거지. 그런데 그게 어려운거야. 가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선뜻 동참을 하려 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고집하는거지. 그렇게되면 만약에 그런데 어느 정도 합의만 도출이 된다면 내부 가게도 4칸씩 딱 터 가지고, 가에를 통유리같은거로 진열을 해 가지고 통로는 완전하게 다 비우고. 지금 현재 내부에도 냉난방시설이 들어와있어요. 얼마나 좋아.





# 전통시장에도 마케팅 전략을!
그래서 손님을 기다리기보다는 손님을 끌어와야 되는거지? 행사 같은 거 할 때 '소리를 줄여라. 시끄럽다. 그만해라.'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또 '사람만 많이 들어오면 뭐하냐.'라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말 들으면 정말 답답해. 그러니까 시장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해요. 우리가 고기(사람)를 끌어다가 잡아서 줄 순 없어요. 고기를 많이 몰아왔으면 자기네들이 그물을 치든 낚시를 해서 잡아야 되는데, 그런 생각까지 하지를 못 하는거야. 내 가게(광산상회)에는 거의 한 80% 이상이 단골이야. 사람들이 오면 한 번 와서 몇 번 보면 단골이 돼. 왜냐하면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도록 우리 와이프가 만들어. 지나가면 들어다가 커피에 여름엔 시원한 음료수 대접하지. 말하자면 손님이 물건을 사고 약간 서운한 듯 보이면은 틀림없이 뭔가를 따로 더 줘. 단골들을 충성고객이라 그러지, 근데 그분들이 한 두 번 와서 천 원, 이 천 원 사다가 대개 어떤 때 꼭 오느냐. 명절이나 내 집에 일이 있어서(집안 행사) 물건을 많이 사야 될 때 그럴 땐 틀림없이 와. 그게 단골의 가장 큰 장점이야. 어떤 사람들은 우리 가게를 더러 그런 얘기를 많이 해. "야 자리가 참 좋다" "자리 덕을 많이 보지요?" 그럼 난 그러지. "자리 덕은 절대 아니요" 옛날에 뜨내기 손님들이 많을 때에는 자리 덕을 많이 봤지. 그런데 지금은 절대 자리가 큰 비중을 차지 안 해요. 스스로 터득했든 어찌됐든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해. 손님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전략.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을 하거나 아니면 고객을 왕으로 잘 제대로 모시든 그런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어야 해. 그런데 사람들은 변화를 무서워 해. 우리가 사실 이제 멈춰있으면 안 되거든.


# 상인들의 소통과 단합이 중요
2000 몇년도인가. 시장환경경영평가가 있었어. 근데 그때 우리 시장이 모든 부문에서 아주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상인들의 단합, 여기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어. 그래서 3위를 했는데, (그것만 아니었으면) 실질적으로는 1위 시장이야. 전국 시장 숫자가 얼마나 많은데 대도시 시장을 제치고 그 많은 시장에서 1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의정부는 진짜 환경이 열악해. 특산품도 없지. 또 뭐 무슨 다른 이 안에서 내부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결국은 어디에나 있는 거, 어느 시장에나 다 있는 걸 파는거지. 그래서 우리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연구를 해 보는데. 상인들의 단합이나 협조, 이런 것이 아쉬워요. 사실은 의정부의 특산품이 뭐가 있냐면 부대찌개 있잖아 부대찌개. 그래서 시장에 부대찌개집을 유치하려 그래도 적당한 장소가 없는거야. 작으니까. 내 자신이 조금 손해가 되더라도 대의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드물다. 왜냐하면 상인들 생각은 다리를 반만 걸치고 있다는거지.내가 잘못돼면 떠나면 그만이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거야. 오로지 여기가 아니면 아니다. 나는 여기서 뼈를 묻어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야. 여기가 아니어도 나는 갈 데가 얼마든지 있다.





# 아저씨 직장생활 얘기
그리고 대개 내가 볼 때는 상인,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존심이 되게 세. 왜냐면 대개 젊은 시절에 직장생활을 다 해보거든. 어느 누구나. 나도 예전에 직장생활을 해 봤어요. 내가 직장생활 할 땐 진짜 어려운 시기였지. 월급이란 게 없을 때잖아. 밥만 먹고 일을 할 때였어. 용돈 정도 받을 정도로. 그런 시절을 겪으면서 사회생활 해보니까 자신감을 갖게 돼. 나는 예전에 어디가든지 대접을 잘 받았어. 꼭 스카웃되어서 갔어. 하하. 그래서 '뭐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했어. 내가 원래 결혼하기 전까진 의정부에서 살면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결혼하고 가산을 정리해서 수원으로 갔어. 거기서 가구점을 했어. 그런데 대개가 사업은 작은 사업이래도 내 연고가 있는데서 해야지 멀리 가서 안 되더라고. 하하하. 먼데 가서는 몇 배 노력을 더 해야지. 결국 5년만에 싹 빈털털이가 되어서 의정부에 다시 왔거든? 그래도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이다 턱걸이할 수 있을 정도로 벌었고 하니까. 나도 때로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내가 하는 것 만큼 따라주지 않고 뒤에서 숙덕거리면 '내가 뭐하러 시장을 위해서 열심히 하나'.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을 설득하기 참 어렵다는거야. 그리고 굉장히 이게 시장이 알면알수록 복잡하고 여러 문제가 있어요. 개인들간, 번영회 상인간 번영회 노점상, 회원들간… 거기서 합의점 도출하기가 쉽지가 않아.


# 뭉치면 산다, 상인교육의 필요성
그래서 일례로 카드할인율을 왜 못 내리나 나 진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했거든. 상인들/자영업자들이 전국에 최고 많거든. 대형마트 아무리 큰 업체래도 전국의 자영업자 수만큼 되느냐고. 안 되지 그지? 자영업자들이 단결만 하면 카드수수료 얼마든지 내릴 수 있다고.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상인연합회라는 구심점을 가지고 있잖아. 그런데도 못 하는 거는 상인연합회가 있어도 아직은 자영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거지. 우리가 중기청이나 상인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워크샵에 갈 사람들을 모집을 해요. 그럼 한 사람도 가지 않으려고 해요. 시장 운영진 4명만 가는거야. 우리만 갈 게 아니거든. 어느 시장이든 입장이 있고, 이런 걸 이렇게 극복했다. 좋은 사례들. 우리가 얼마든지 접목을 할 수가 있는거거든. 그런데 그걸 여러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고 배워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상인교육을 받은 사람과 안 받은 사람은 차이가 나. 벌써 상인교육을 받은 사람은 고객하고 싸우는걸 스스로가 자제를 하지. 안 받은 사람들은 구태 그대로 사람들을 싸우고 난리치고. 그런 가게들은 조금씩 안 되는 가게들이고. 왜냐면 받은 사람과 안 받은 사람은 확연히 틀리다고. 재래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상인교육을 받아서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 전통시장에도 '소통'이 화두
연구를 하고, 자꾸 의견과 소통을 나누고. 올해의 화둔가? 소통이 문제다. 소통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파벌 같은 것도 있어서 화합이 잘 안 돼. 우리들 생각엔 젊고 뭔가 하려고 애를 쓰는 신선한 사람을 번영회장으로 잘 해보고 싶은데 아무것도 아닌 이해관계, 불편한 관계 때문에. 소통만 잘 되고 서로가 화합할 수 있는 그런 자리만 마련이 된다면 진짜 이마트가 아니라 어떤 대형마트가 들어와도 이겨낼 수 있지. 우리는 지금까지 다 극복해냈거든요 주변에? 예전에 진로백화점 들어왔었고, 미즘에도 큰 대형마트 들어왔었고, 태영프라자도 대형마트도 왔었지만 의정부제일시장을 꺾지는 못했어.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어. 엘마트가 진짜 강력하고. 대개의 경우는 한 가지씩 수량 정하고 세일하는 법이거든? 이 사람들은 물량공세를 엄청나게 해. 이겨낼 수가 없다니까. 근데 이제 이렇게 할 수 있다는거는 지금 6호점이라니까, 저런 대형마트가 여러 개가 있으니까 물량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거지. 근데 이제 신세계백화점 내 식품 마트도 상생협의회를 구성해가지고 여러 가지 상품의 질이 되든가, 영업시간이라든가, 매장 면적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를 협의를 해야 해요.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가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시에서는 신세계가 어떻게 하려 하는지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쫓아다녀야 되고, 공문을 보냈는데도 답변이 늦고. 그래서 그 마트에 대한 소문이 돌아. 저가의 야채나 의류, 과일들을 아주 박스로 키로로 사서 싸게 파는 그런 매장도 준비중이라는 그런 얘기가 있어. 그렇게 되면 백화점이라고 해도 마트에 버금가는 타격을 재래시장에 입힐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인제 우리가 복잡하지 아주. 어떻게 해야 살아남나.


#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이 발전한다
사람은 다각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 하고. 한 사람의 생각으론 안 되는 거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야 되야. 하나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넷이 낫고 넷보단 여덟의 생각이 나은 법이거든. 이사회를 하면서도 내가 그런 얘기를 해요."회장님 정보를 오픈하세요. 모든 사람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알려주세요" 왜냐면 모르고 있으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지. 그렇지만 알면은 거기에 대한 대처법도 나오기 마련이거든. 현재 신세계에서 대규모 점포 개설 허가 신청을 한 것 같아. 시청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없어요. 시에서 우리에게 여러가지 문제들을 알려줘야 하는데 안 알려줘. 지금 의정부 시민들은 뭐 대부분이 신세계 들어오는 걸 찬성했다고 하는데, 좋다 이거야. 젊은 세대들은 아닌 게 아니라 서울 나가면 진짜 멋있는 식당들 휘황찬란한 것들 많은데 의정부에서 전혀 못 보던 것들이야. 의정부에도 백화점이 들어와서 격 높은, 질 좋은 그런 쇼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그게 만약에 그렇게 해서 재래시장과 주변 상권이 다 무너져버리면 심각한 문제야. 가정을 해보자고. 여기서 상권이 죽고 자꾸 비어나간단 말야, 공실이 늘어나. 그렇게 되면 하나둘 떠나게 되는거야 인제. 장사가 안 되면 떠나야 돼 상인들은. 내가 다시 터전을 잡고 장사를 하게 돼 어디든. 상인들은 다시 직장으로 나가거나 이런 건 잘 못해 대개. 그런다면 다른 도시로 떠나야 한다는 거야. 서울이나 대전 대구 뭐 이런 데로. 공실이 늘어나면 자꾸자꾸 이게 확대가 된다고. 그럼 주변 상가들도 안 되는거야. 그래서 가게 점포 가격이 떨어져. 그럼 재래시장이 죽으면 나중에 주변 상가까지 파급이 될거라고. 그럼 그쪽도 다 떠나야돼. 그런 시나리오가 이 어디서 한번 있었던 적이 있었다고 그래. 대형마트가 재래시장 근처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다 대형마트로 몰렸어. 그러자 재래시장이 완전히 초토화가 된 거야. 재래시장이 비워지고, 그사람들이 실을 떠나고 그러자 대형마트도 안 되는거지. 왜냐하면 인구가 다 다른데 떠나버렸으니까. 인구가 줄어드니까. 그렇게 될 수도 있는거야. 지금 저 신세계에서는 시하고 MOU를 체결했어요. 그런 것도 사실은 시에서 재래시장에 알려줘야 해요. 재래시장이 우린 약자거든. 강자하고 손 잡고 뭔 일을 하면서 약자, 재래시장은 지금 말야 생사의 기로에 서 있어. 엘마트에게 타격을 받으면서 신세계가 앞으로 할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그런데 시에서는 정보를 안 주는 거야. 어떤 형태의 MOU인지 지금도 우리가 잘 몰라요. 현수막이 걸려있더라고. 신세계에서 사람을 모집한다. (일자리 채용박랍회, 그것도 다 협력업체. 비정규직, 전시성 행사인 것 같다.) 그래서 의정부에서 그 사람들이 얼마나 고용효과가 날 것인가 그것도 의문이고, 고용효과에 대해서는 재래시장을 살리는 게 낫지(자기가 주인인 사람이 많으니까. 신세계에서 일하는 것은 알바나 비정규직) 질이 낮은 고용은 아무리 많으면 뭐해. 그래서 사람들은 여건에 따라 생각도 변하죠 그죠? 여건이 바뀌면 거기를 적응해가지고 바뀐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는 그런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사실상 대기업이 들어와가지고 이렇게 어려운 여건을 조성하게 되면은 사실상 우리가 일어날 수 있는 기력이 없어지는거야. 왜냐면 우리는 자금력에 한계가 있거든. 재래시장 번영회 예산에서 인건비 제하고 살림하기가 쉽지가 않아. 살림살이 하는 것만 하면 넉넉하겠지만 만약에 사업을 하게 되면 국가에서는 뭐 말하자면 의지가 있는 시장만 살리겠다 하거든. 그래서 10% 자부담 해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벅차. 우리 시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타 시장들은 더 하겠지. 우리 시장은 그래도 노점이 있고 주차장도 있고 수입원이 있잖아. 타 시장에서는 오로지 상인들 회비로 해야 하는데 어렵잖아. 우리가 국가돈을 넙죽넙죽 받아 쓰면서 그런 얘기 하긴 참 그렇지만 10%도 굉장히 부담스러워.






# 블로그를 통한 사람들과의 소통
(블로그를 통해서 하시는 것도 소통이잖아요.) 그렇지. 소통이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재래시장에 대해서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어. 제일시장에 관한 글을 많이 올렸지. 왜냐면 시장이 삶의 터전이니까. 글 올릴 때 조금식 내 생각을 많이 집어넣거든. 보는 사람이. (그게 진짜 블로그죠) 그지. 내 생각이 들어있어야지 그냥 단순하게 사진만 있으면 안 되는거지? (댓글을 안 달아도) 보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 한동안 못 올려서 미안하더라고. 하다가 안 하면은. (다른상인들도 블로그 하는 거 아세요?) 별로 몰라. (행사 때마다 사진 찍으면 아시지 않나?) 아, '컴퓨터에 올린대' 이런 소리를 하는거지. 뭘 하는지도 잘 모르고 거기에 대한 관심도 없을 거야. 나이 들면 그러니까. 내가 이걸 하는 거는 내 나이 수준에서는 굉장히 저 사고가 많이 진전한 거라고. (저도 많이 놀랐어요. 상당히 규칙적으로 올리셨길래) 모니터 두 대 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없잖아 그지? 하하하. 내가 카페도 2개를 운영을 해. 그런데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내가 이제 무시로의 삶 이야기라고 해서 내 얘기를 적는데. (나훈아를 좋아하시는 거에요?) 아니야 아니야. 무시로는 '때때로, 가끔'이라는 의미잖아. 그 순수한 한글이니까 그래서 저. 센스있는 사람들이 이름도 멋있게 잘 지어요. 닉네임 닉을, 닉을 보면 이 사람이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다를 대개 알 수가 있어. 허허허허. ('철없는 보리'는요?) 보리는 예전에 키우던 개 이름이야. 그런데 길 잃은 고양이를 기르는데 걔 이름도 '보리'라고 지었지. (산악회에도 글을 엄청 많이 올리시네요.) 응~. 내가 산에를 자주 가니까. (블로그가 뭐가 좋은 것 같으세요? 컴퓨터로 블로그나 카페로 소통하는 게.) 그게 참 중요하지.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다는거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읽는 사람들이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어. 우리 제일시장의 홈페이지도 있었어. 근데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어. 사실 내가 블로그 해가지고 제일시장 소식을 알리기 때문에 블로그 보는 사람은 우리 시장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다 알거야.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늘 자꾸 비슷한 사진만 올리니까 아 이제 개선할 방법이 없나 싶은데. 차라리 사진을 줄이고 중간중간에 거기에 맞는 해설이나 그런 걸 많이 넣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그런데 시간이 없으니까. (그리고 상인분들 소개해주시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왜냐면 일반 고객들은 그런 거 잘 모르잖아요) 그래 맞아 그래서 점포 소개! 그걸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장사 잘 하는 젊은 친구 가게를 사진을 찍어서 점포소개를 해줄게 이랬어. 자주는 못하지만 돌아가면서 장사 잘 되는 가게들 소개하면 좋잖아. 그죠? 말하자면 제일시장 우수점포. 이런 식으로 소개를 하려고 했다가 협조 문제 때문에 못하고. 그래서 내점포를 딱 잘 포장해서 찍어가지고 한 번 그거부터 해볼까 하다가 그건 또 낯뜨거운 일이고. 하하하하하 그것도 구상을 했었어요. 했는데 못하고 있는거야. 시간이 없으니까.


# 결론
우리 제일시장이 올해 소통이 문제라고. 사람들이 알아야 해요. 그래야 불만이 있는 사람은 토로도 하겠지만은 거기서 좋은 지헤를 끌어내보자 이거지.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끄집어내보자. 지금 우리 제일시장은 '고기가 물 밖으로 나온 상태야'. 끊임없이 배워야 해. 앉아서 사람만 기다리면 안 되지. 그래서 우리가 마주한 가장 큰 과제는 1. 점포의 대형화. 2. 현대화. 3. 머무르면 안 된다. 재정비를 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야. 전통시장이 쇠퇴하는 건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야. 시장 재정이 무너지면 도시가 공동화되지. 제일시장이 위치한 곳이 어디야. 의정부 최고 노른자, 중심가란 말이야. 그만큼 발전한 지 오래 됐고, 밀집 상가가 위치해있지. 재래시장에서 풀고간 돈은 다시 도시로 환원돼. 시장 상인들도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의정부에서 구매하니까. 그런데 대형마트 돈은 본사로 들어가잖아. 홈플러스는 돈 많이 벌어가니까. 의정부시를 사랑한다면 제일시장으로 발길을 돌려준다면 월등하게 좋아진다. 대기업의 슈퍼마켓 등이 지금 자리까지 올라가기 힘들었지. 그게 다 국민이 애국심으로 키워준건데. 그런데도 서민생활과 직결된 재래시장 죽이기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해. 영등포 시장 포스팅을 보여주시며, 골목에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 떠날 날만 기다리는 거야. 재건축 깃발이 꽂혀있더라고. 아케이드는 텅텅 비어버렸잖아. 이 사람들이 어디로 가. 보통 문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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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프카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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