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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축제, 시장

없는 게 없다! 의정부제일시장 품목별로 둘러보기






탐방일자 | 2012.01.30



의정부제일시장





① 닭님의 풍성한 자태...! 의정부제일시장 통닭골목
② 번영회장 님과 함께
알아보는 의정부제일시장의 치명적 매력
③ 의정부제일시장 자발적 상인 블로거 '철없는 보리' 님 인터뷰!
④ 만 원으로 의정부제일시장 누리기 : 과일이야기, 백평처럼 등
⑤ 없는 게 없다! 의정부제일시장 품목별로 둘러보기
가동에서 라동까지, 수입식품 농수산물 의류 등






제일시장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의정부제일시장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상품들을 품목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찬찬히 둘러보시고 싸게 싸게 장 보러 가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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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품(+부대찌개 재료)





수입제품들이 그득그득한 이 곳! 의정부제일시장 수입품 코너입니다. 곧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는데, 초코렛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으시다고요? 입맛이 까다로우셔서 수입 상품 아니면 못 드신다고요? 또는 군대에 있는 가족이나 남자친구를 위해 간식을 챙겨주고 싶다고요? 그것도 택배로 가득가득 생활관 식구들까지 다~? 굳이 멀리 가실 필요 없이 군대 많은 의정부에서 한 아름 챙겨가세요. 이렇게나 많다고요.






달다구리들~ 햇빛 잘 들 때 이 사진을 찍었는데, 명암 대비가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카톡사진을 이걸로 하고,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한국말'이라는 노래의 가사를(한국말을 할 줄 아네) 문구로 설정했는데요. 뭐 굳이 매치시킨 건 아니고 우연히... 그런데 친구로부터 혹시 외국에 가있냐는 황당한 오해를 받았습니다 +_+






이렇게 술도 많아요. 저야 비루한 학생이라 수입 술은 원하지도 않고 막걸리나 맥주면 충분하지만, 멋진 바 같은데서 앱솔루드 보드카 같은 건 한 병에 7만 원 넘게 팔더라고요. 친구들과 분위기내며 파티하고 싶을 때 의정부제일시장 수입품 코너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하실 수 있을거에요 : )







그리고 무엇보다 의정부의 명물 부대찌개! 그 재료도 여기서 구하실 수 있답니다. 물론 그냥 아무런 햄이나 소세지 써도 맛있게 부대찌개 만들 수 있지만, 의정부 부대찌개의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콘킹 소세지(고염)'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베이크드 빈스라고 콩 삶은 거 통조림도 팔아요. 콘킹 소세지는 고기의 비율이 높아서 육질이 좋고, 가격도 10개 들이 3~4천 원 해서 두고두고 부대찌개 만들어드실 수 있을 거에요. 베이크드 빈스는 한 캔에 3천 원 안 된다고 하네요. 수입품 코너 돌아다니시다 보면 따로 부대찌개 재료를 저렇게 모아서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여쭤보시면 맛있는 부대찌개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 부대찌개의 마무리는 뭐니뭐니해도 맛있는 햄이랍니다! (참고로 필자는 지금까지 먹어 본 부대찌개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동두천의 '호수식당' 부대찌개였음)





수산물






바다는 멀어도 의정부제일시장엔 싱싱한 수산물이 있다. 국산 매생이 네 덩이가 모양도 예쁘게 모여있네요. 그 밑에는 오징어, 굴, 조개살, 관자 등이 보입니다. 설날에 다들 매생이 떡국들 많이 끓여 잡수시던데, 저 매생이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요. 누가 나 매생이 안 끓여주나? 저 말이에요 올갱이국도 좋아하고 해산물은 잘 먹을 자신 있거든요. 남이 저한테 밥 사주면요 꼭 '너한테 밥 사주는 게 보람차다'는 얘기를 듣는 사람입니다. 워낙 잘 먹으니까요... 어때요 저한테 밥 사주는 거? 네?





홍게라고 하나요? 가운데에 색깔 곱디고운 홍게를 두고 옆엔 매생이와 문어가 보이네요. 매생이에 대한 저의 집착 보이시나요 =.=;; 매생이는 벌써 몇 덩이 팔려서 비었네요.







위의 사진은 동태인가요. 살림을 안 하니 모르는 게 많네요. 그리고 밑에는 아주 실~한 관자입니다. 저렇게 꿰어 놓으니 참 귀엽기도 하네요.







건어류도 수산물에 넣어보았습니다. 시장에서 규칙적으로 무언가 늘어서 있는 걸 보면 꼭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아이 키만한 문어다리가 천하대장군마냥 시장 길목을 지키고 섰는 모습도 찍었습니다.



농산물





'만 원의 행복'에서 과일이야기와 함께 소개해드린 야채이야기도 있지만 이렇게 할머니께서 싱싱한 파랑 오이랑 당근이랑 시금치랑 예쁘게 포장해서 팔고 계셨어요!







홍고추의 색깔이 참 곱습니다.






호박, 가지 등 각종 채소가 잘 말려져 있는 걸 팔고 계시길래 이게 뭐냐고 여쭤봤어요. '꼬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잘못 들은건가 싶어 다시 여쭤보니, 꼬지 맞네요. 그러니까 호박꼬지, 가지꼬지 이런 거요. 사전 찾아보니 할머니가 '꼬지'라고 하셨던 건 '고지'이고요. '호박, 박, 가지, 고구마 따위를 납작납작하거나 잘고 길게 썰어 말린 것'이라고 합니다. 호박꼬지볶음 같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의정부제일시장 탐방한 게 1월 30일이었으니까 대보름이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네요. 그래서인지 시장에는 대보름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견과류 등이 눈에 많이 뜨였습니다. 멸치도 있고요. 잣, 땅콩, 밤, 호두, 대추 등이 됫박에 소담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시장은 이런 우리 고유 전통의 민속, 풍속에 예민합니다. 저는 사실 정월대보름 등 이런 세시풍속에 대해 무지했었는데요.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이런 공부도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밑의 사진은 제가 없어서 못 먹는 밤입니다. 할머니가 보내주신 밤이 다 떨어져 가는데요. 이번 가을엔 정말 밤 많이 많이 많이 따서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밤은 왜 이렇게 비싼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와우! 건강식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인삼, 백년초, 메주입니다. 마지막 거는 제가 마라고 넘겨짚었는데 아닌 것 같네요. 칡인가? 성남에서 태어나 포천, 의정부에서 살아 도시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시골도 아닌 곳에서 살아온 저는 모르는 게 많네요. 엄마의 도움이 절실하네요. 인삼은 종류별로 잘 진열되어 있어 용도에 따라 편리하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백년초도 한 바구니에 5천 원 밖에 안 하니 예쁜 빛깔로 술을 담가 드시던 차를 만들어 드시던 겨우내 건강을 챙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의정부에서 멀지 않은 연천에서 국산콩으로 뜬 메주도 엄청나게 많이 있네요. 그리고 흙이 묻어 있는 싱싱한 칡뿌리(?)까지!




축산품





뜬금없이 왜 공연포스터를 첨부했냐 하면... 제가 왜 정육점을 스타일리쉬하다고 느끼게 됐는지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저기 새빨간 정육점 조명 밑에 구도를 잘 잡고 서 있는 두 청년들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인데요. 벌써 이제 13번째를 앞두고 있는 라운드앤라운드라는 공연의 11번째 공연 컨셉이 '생고기 라이브'였네요. 저 포스터를 본 이후로 정육점이 멋져 보입니다...







이 조명 또한 참 멋져 보입니다... 무려 15시간 정제중이라니요... 저 아방가르드하고 키치한 조명이라니요... 나 미쳤나? 아무튼 얼마전 보령 갔다가 처음 먹어 본 소머리국밥 쫄깃쫄깃하고 맛있던데... 기나긴 겨울방학 급식을 벗어나 집에서 밥 먹으며 반찬투정 할 때에 엄마는 항상 사골을 고으셨습니다. 그게 생각이 나네요.







닭님이 우리를 위해서 저렇게 모든 것을 내어주신 채 누워계시네요. 뒤에 닭발도 보이시죠?






식품





한가로운 낮 한 때, 만두를 빚으시는 어머니들. 물이 끓는 솥에서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깥에 나온 만두들은 식어간다. 의정부제일시장은 아케이드가 잘 되어 있는데요. 그렇다고 햇빛을 다 막아 놓은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투명으로 해 놔서 낮에 가면 참 생생한 와중에도 햇빛 들면 아늑한 분위기가 나요. 햇빛과 만두라는 음식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떡순 떡남들에게 희소식입니다. 떡이 3팩에 5천 원이랍니다. 지하철 떡은 한 팩에 천 원도 하지만 맛이... 지옥... 이지요. 중국산 쌀로 빚어 퍽퍽하고 고명은 왜 그리 조금 들었는지. 딱 한 번 사먹고 절대 눈도 돌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정부제일시장 떡은 정성스레 빚은 그 떡맛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싼지는 모르겠어요.







맞벌이로 바쁜 우리네 엄마들을 위해 제일시장 어머니들이 맛깔스럽고 깔끔한 반찬들 많이 해 놓으셨답니다. 어머니들은 마음 푹 놓으시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 힘쓰세요!






의류, 소품





동네_마실_나온_멋쟁이_어머님들.jpg

저런 원피스 입고 다니는 어머님들은 본 적이 없는데 시장 가는데마다 멋지게 진열되어 있네요. 정말 입고 싶다. 패턴도 예쁘고 실루엣도 예쁘게 떨어지는 것 같네요. 게다가 소재로 부드럽고 길어서 편할 것 같아요.







아이쿠, 또 멋쟁이 어머님들 세 분 나오셨네. 처음엔 저 마네킹 머리들이 주인 아주머니가 보고 계시는 건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따뜻한 앙코라 니트 모자가 눈에 뜨이네요! 주로 어머님들을 위한 모직 모자들이 많습니다. 넥워머도 보이네요! 요즘처럼 추운 날엔 머리가 따뜻하면 다른 곳도 따뜻해진답니다.







제일시장 내부인데요. 첫 번째 사진 왼쪽 앞부분 치마 제 스타일이에요. 또 아래 사진, 어머님들의 몸빼가 빠질 수 없죠! 현란한 스타일로 시장을 주름잡는 몸빼 바지! 봄만 와바라!







어른들 옷만 사면 다인가요? 아이들 때때옷도 맞춰 줘야죠. 저기 분명 바지랑 기모옷 외에도 자켓도 보이는데 모든 게 5천 원이라네요. 정말 싸죠?







이렇게 다양한 천으로 부드러운 베게를 만들면 아이들 두뇌와 정서발달에도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저렇게 여러 가지 천이 패치워크된 것만 보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겨울철 뜨개질 붐을 이어갈 털실부터 갖가지 색깔과 모양의 단추까지, 어머님들 취미생활을 책임질 부자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진짜 없는 건 없는 것 같네요.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명물 : ) 신발산! 헬로키티 털신이 눈에 뜨이네요. 조카 학교에서 신으라고 선물해주면 정말 귀여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