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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축제, 시장

'나는 풍물MD다' 서울풍물시장 핫한 상품을 모아~모아!









 
탐방일자 | 2012.01.13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Seoul Folk Flea Market

영원한 것은 없다 생각하지는 말아요. 서울풍물시장 안에 남은 기억을 믿어요.




① 서울풍물시장 먹자투어 : 배고픈 영혼이여 빨강동으로!
② 여선생VS여제자, 그들이 벌이는 서울풍물시장 만 원의 행복! 
'나는 풍물MD다' 서울풍물시장 핫한 상품을 모아~모아!
무엇을 팔지? 얼마에 팔지? 빨리 집는 사람이 임자여.
④ 서울풍물시장을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 쇼핑팁!
신선한 영상과 고소한 글로! 서울풍물시장 취재후기


 



서울풍물시장도 그렇고 동묘앞 벼룩시장도 그렇고. 답답한 것은 가격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물건에 따라 주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니 원하는 물건을 얼마 정도면 살 수 있겠다 하는 추측이 불가능하죠. 게다가 블로그 포스팅은 많지만 정확한 가격을 적어 놓은 것은 별로 없어서 정보에 갈증이 나죠. 작년에 동묘앞 벼룩시장 포스팅 때 제가 눈에 뜨이는 몇 개 품목들의 가격을 정확히 여쭤 보고 포스팅에도 적었는데, 반응이 괜찮았어요. 가격이 적혀 있으니 그걸 보고 구매 의사가 즉시 생기거나 없거나 판단을 할 수 있지요. 그 물건을 보러 가기라도 해야 하니까 좀 더 방문객도 구매객도 증가할 거고요.


MD : 상품 기획자. 상품화 계획, 구매, 가공, 상품진열, 마케팅을 결정하여 실행하는 책임자이다. 출처


그래서 서울풍물시장 포스팅에서는 직접 MD로 변신해봤어요. 사실 MD가 뭐 하는 것인지 자세히는 몰라요. 그리고 전 신자유주의나 자본주의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자 하는 사람이니까(아직 공부를 많이 안 해서 회의를 가진다 라고 말하기는 이르네요) MD라는 직업이 과장된 소비 욕망을 부추기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하기 때문에 이런 칭호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이 썩 달갑지는 않아요. 그치만 서울풍물시장의 MD를 맡는다는 것은 일반 기업의 MD와는 반대의 목표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겠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산된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며 자원의 순환을 부추기니까요. 제가 세컨드-핸드 제품을 이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환경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자부심도 지니고 있답니다. 서설이 또 길었는데 여하간 제가 고른 상품들 보시고 '저건 내거다!' 싶으시면 풍물시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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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물MD다' 
서울풍물시장 핫한 상품 모아~모아






                패션(의류)





남과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요. 벼룩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패션 아이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게다가 요즘 빠져 있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도 그렇고 복고스러운 감성이 오히려 가장 첨단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현상은 꽤나 고무적입니다. 제가 지금 골라 놓은 상품들이 여기에 잘 부합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왜냐면 원하는 것을 사진 찍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패션은 의류와 잡화로 나누어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의류는 세탁의 문제가 약간 번거롭기 때문에 많이 찍진 않았네요. 여선생VS여제자 소개할 때 입었던 간지 터지는 패딩점퍼도 여기 있습니다. 거들떠 보시죠.

 


01 | 야마가타 트윅스터 님이 입으시면 딱 좋을 것 같은 색동 패딩 점퍼 :  5만 원(2층)


02 | 그리 두껍지 않은 중저가 브랜드 토끼털 점퍼 :  2만 원(1층)


03 | 서울풍물시장의 상징적 존재! 우리 엄마 아빠가 입었던 교복, 교련복 등. : 가격 모름(정문 야외)



04 | 시퍼런 색을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을 반영한 셀렉. 꽤나 독특한 자수와 고급스런 소재가 돋보여 가격을 여쭤봤는데 : 14만 원에 떼어 오셨다고. 그럼 판매가는 더 높다는 것.





                패션(잡화)






제가 벼룩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게 잡화입니다. 작은 아이템 같은 경우는 사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또 독특한 것을 꽤나 건질 수 있거든요.



01 | 크기도 적당하면서 엔틱한 여행가방 : 가격모름(2층)



02 | 색동 패딩 점퍼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꽃분홍 무늬 구두와 빨강 에나멜 남성 구두 : 각 3만 원(2층)


03 | 잘만 고르면 괜찮은 것도 건질 수 있는 각종 손목시계. 약도 갈아주시고 수리도 해 주신다 : 5천 원


04 | 구두를 한국에서 제일 잘 닦는 아저씨네 구두 가게 : 아래 사진 빨간 에나멜 여성 구두 새 것 3만 원(1층)


05 | 에스닉한 장신구들 : 가격 모름(1층)



06 | 입담 거칠지만 친근한 아저씨가 운영하는 수제 가죽 가계. 무척이나 고급스럽다. : 가격모름(1층)





                골동품






세월의 더께가 쌓인 골동품이야말로 서울풍물시장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대표 상품 아닐까?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아 보는 눈은 없지만 카페나 집안 장식물로 쓰일만한 물건들을 함께 골라보았다.



01 | 색과 문양이 화려한 중국 도자기. 가격은 천차만별 : 파란색 도자기 7만 원, 앞줄 노란색 20만 육박.(2층)


02 | 세밀한 솜씨로 조각된 각종 장식품들 : 가격 모름(2층)


03 | 시골풍을 자아내기 좋은 의자. 도색 및 문양이 이채롭다 : 가격 모름(1층)


04 | 왼 쪽의 원 모양이 세 개 달린 장식품은 본인의 마음을 뺏았다 : 가격 모름



05 | 코카 콜라와 진로 소주 병의 과거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 가격 모름(1층)



06 | 오래된 금장 미싱 : 20만 원 대, 코카콜라 병 박스 : 7만 원(1층)


07 | 문양이 아름다운 목침. 아래 부분 아기 모양의 문양이 마음에 들었다 : 각 3만 원(1층)


08 | 누군가의 젊은 시절을 영원히 간직할 사진 한 장과 짚신 : 가격 모름(1층)



09 | 천문학적인 무늬가 시계 얼굴에 그려진 아름다운 종시계 : 가격 모름(!층)


10 | 색동 노리개. : 가격 모름(1층)



11 |못난이 인형을 비롯한 각종 인형 등 : 가격 모름(1층)





                문화






골동품 범주에 같이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물품들도 많지만 일단 문화로 분리해 보았습니다. 책, 영상, 음악 등과 관련한 품목들입니다.




01 | 추억은 방울방울 LP판 : 5천 원~(2층)


02 | 예로부터 선조들은 서예로 학문과 정신 수양을 했다죠? : 가격 모름(2층)


03 | 검정 바탕에 개구리알 같은 무늬가 독특한 다기 새 것 : 가격 모름(2층)


04 | 깨달음이 있는 분들의 정신적 어록집. 오쇼 라즈니쉬나 법정 스님 등. : 5천 원.



05 | 클래식 관련 LP, CD, DVD : 1천 원




                가전







가전제품류도 꽤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카메라를 사러 많이들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름카메라 같은 것처럼 세월이 지날수록 귀중해지는 것들? 그런데 다른 가전제품들은 사실 최저가는 아니다. 기계는 새 것을 써야 한다는 주의를 지닌 사람도 있지 않나? 꼼꼼하게 따져서 고장나지 않은 것을 싸게 사야 할 것이다.



01 | 왼쪽의 파랑색 카메라에 끌려 가격을 여쭤보니 역시나 비쌌다. 구형 모델인데도 : 11만 원
 

02 | 책상에 올려놓고 쓰면 건조할 걱정은 놓을 귀엽고 작은 모양의 가습기 :  3~4만 원.



03 | 각종 카메라와 주변 기기들이 널려있다. 가죽 스트랩이 눈에 뜨여 찍었다 : 가격 모름


04 | 시대극에 나올법한 다이얼 흑색 전화기. '용건만 간단히' : 가격 모름



05 | 퍽! 하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옛날식 플래시 카메라. : 가격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