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뽀로 프린트&전시도록 다 모아놓고 다니다가
개강 3주만에 터질듯 뚱뚱해진 파일을 보곤
좀체 공부할 생각이 안 나는 산더미에 질려버렸다!
탈출구는 있었으니!
바로 3공 바인더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었죠!
저 어여쁜 파랑색 파일은 제가 지난 학기에 샀던 거에요.
종각 반디앤루니스 행사장에서 샀는데, 가죽인 줄 알았더니 종이였답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니 열심히 들고 다녔죠.
그래서인지 지난 시간 프린트들 찾으려면 한참을 뒤적거려야 한다는 ㅠ_ㅠ]
공부할 맘이 안 드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학기 시작하고 제 맘에 차게 공부한 적이 없어요.
근데 이번 학기는 지금까지 수업에 지각 한 번 안 했어요.
이거 제 22년 개인 역사에 없던 일이랍니다.
다 기상 스터디 덕분인데(나중에 글을 쓸게요)
공부에 앞서 심기일전 하고자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학기, 저는 실습 위주인 1과목을 제외하고 5과목만 듣는데요!
개강 3주밖에 안 됐는데 저렇게 많이 프린트가 쌓였군요.
개중엔 미술 전시회 갔다가 집어온 프린트물도 몇 개 있고요.
지난 학기도 신문사를 하진 않았지만, 영양가 없는 방황만 한 것 같네요.
이번 학기부터는 대학생의 본분 중 수행해보지 못한, 학업을 잡아보려고...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는 터라, 필기법 및 정리법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컸죠.
그래서 결정한 게
준비물 : 1공 펀치, 3공 바인더, 인덱스 디바이더, 루즈 리프
모두 구매해도 1만 원을 넘지 않았답니다. 으헤헤
모든 준비물을 구비한 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기존의 필기와 프린트물을 어떻게 하느냐 입니다.
필기는 리포트 패드에 해 와서 낱장으로 존재했고,
프린트물들도 여러 과목의 것이 뒤엉킨 채 있었죠.
바인더에 넣으려면 모든 종이에 3개의 구멍을 뚫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파일에 맞게 규칙적으로요.
그래서 구매한 미니 1공 펀치!
3공 펀치가 한꺼번에 있는 게 있었지만,
4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사무실에서나 쓸만한 스케일이었어요.
일반 펀치들이 3천원 대에 팔리고 있었는데,
저는 학교에 가지고 다닐 거라 미니 펀치를 샀어요.
참 귀엽고, 휴대성도 편해요.
그런데 역시나 많은 양을 뚫기엔 역부족이더군요.=.=!
가장 중요한 3공 바인더입니다 !
대형 문구점이었지만 동네에 위치한 거라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네요 ㅠ_ㅠ
그리고 대체로 펀치리스 바인더, 클리어 파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무난한 검정색으로 구매했습니다 !
아무래도 링이 들어가야 해선지 다른 파일보다 크기가 커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올블랙이라 깔끔합니다.
의외의 수확은 인덱스 디바이더였습니다 !
하나의 바인더에 한 과목을 넣지 않는 이상,
3공 바인더라고 여러 과목이 섞여 찾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저는 딱 5과목을 철할 것이기 때문에 5개 인덱스 디바이더를 구매했습니다.
문구점에는 이것 말고도 10개, 20개의 디바이더가 있었어요 !
파초노주빨, 색동옷을 입은 듯 상큼하고 예쁘답니다.
표지에는 과목명을 써줬습니다.
사랑하는 붓펜으로다가...
잘써졌네요 =.=!
스테플러로 찍은 걸 제거하는 장치를 팔기도 하는데,
굳이 필요하진 않아서 뾰족한 도구로 제거했어요.
모두 구멍 뚫어 바인더로 제거하기에는 무리인 논문 꾸러미들.
클리어 파일의 비닐을 몇 개 빼내 논문을 넣었어요.
아마 무거워서 다 가지고 다니지 않을 듯 ? ㅎㅎ
BEFORE
AFTER
지난 학기들엔 원래 공책에 필기를 했어요.
공책들한텐 비밀로 하고 말하는 거지만 그건 제일 쓸모없는 짓이었어요.
대학 수업이라는 게 필기가 고등학교 때처럼 많은 것도 아니고.
공부하다 다른 자료에서 내용을 뽑아 기록하고 싶은데
비선형적으로 자료 정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거든요.
이번 해에는 개선한다고 하는 게 리포트 패드에 필기를 하고
한 장씩 뜯어서 보관하는 거였는데 _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묶어야죠 !
찾아보니 루즈 리프가 있더라고요.
귀찮게 뚫을 필요 없이 구멍이 뚫려 있어서
필기를 하고 바인더에 넣으면 끝 ~
필기할 내일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당 : )
작업에 수고한 우리 미니 펀치...
아직 개강한 지 얼마 안 되어 프린트물이 많진 않지만,
양이 꽤 많더라고요. ㅠ_ㅠ...
뚫을 땐 바인더 철에 대 보고 펜으로 표시해서 뚫었는데,
펀치가 의도했던 곳에 뚫어주지 않거나 계산 착오 때에는
저렇게 영광의 상처를 가질 수밖에... 흑흑
(저건 귀여운 수준이고 몇 갠 아예 뚫렸음메ㅠㅠ)
아따 이쁘다잉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전하기 힘들어 유감입니다
문제는 요놈의 바인더가 고지식해서
구멍 열고 닫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ㅠ.ㅠ
요즘 것들은 지렛대 원리로 여닫기 쉽게 해놨던데 얘는....
아무튼 열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