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서먹한 것들/기계

맥용 SD카드 리더기/티뮤 EXTREME POCKET MULTI READER 5 In 1

카프카에스크 2010. 10. 14. 00:49


지난 줄거리
kafkaesk는 절친한 친구에게 디카를 대여한 이후로
아주 유용하게 이 놈을 굴리고 있다.
그러 그녀의 노트북에는 불행하게도 SD카드 리더기가 없어
간만에 찾아온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위기에 봉착했으니....

그래서 디카 연결 잭을 사려 했으나 배송비가 아까워서 망설였다.
게다가 이전에 집에 있던 삼성 연결잭이 들어맞길래 써봤지만 인식을 못하는 듯 했다.
(제조회사가 달라서 그런 거일수도 있다)
맥북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대수롭잖았다.
심지어 복합기도 연결할 수 없다잖는가.
그냥 SD카드를 학교나 도서관 컴퓨터에 꽂아서 USB에 담으면 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매우 귀찮다.
게다가 속보성이 중요한 요즘 시대에, 그것도 블로그라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바로바로 하고싶은 말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잖은가.
(그런데 나는 한 달 전 포스팅도 아직 마무리하잖았다)

그래서 11st에서 어머니가 화장품을 사시던 차에 요놈을 '껴샀다'.
11번가는 첫구매 sk멤버쉽 회원에게 11%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때문.
10월 4일에 샀고, 배송은 바로 다음 날>.<!

안녕?


나는 기계와 친하지 않다.
그래서 이런 놈을 보면 참 반갑다.
왜냐면 정말 뜻밖의 제품들이기 때문.
이런 게 인생에서 필요할지도 예상치 못했고, 내가 살 지도 몰랐을 뿐더러, 필요에 맞게 존재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어릴때부터 엄마는 흰색으로 된 거면 뭐든 안 된다고 했다. 내가 더럽게 쓰니까.
그게 강박적으로 날 괴롭히는 지 몰라도
검정으로 샀다.





여러 상품들이 있었으나,
무식하면 용감하므로
나는 직관을 활용했다.
지향점은 그랬다.
'견실한 중소기업'의 제품이되
비싸지 않을 것.

티뮤의 뜻은 THINK IMAGINATION YOU
란다. (당신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
전자 기기를 발명하고 만드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필요한 걸 체념하지 않고
최적화해서 만들어내니까!




아이고 작고 때깔좋으니 예쁘다.
친절하게도 크기를 비교해보았다.
중학교 때 필기계의 황태자로 군림했으나
현재는 퇴물로 전락한
live color 옆에 두었다.
성인 손가락 한 마디 반 정도 되는 길이.
뚜껑 열린 상태의 모습이다.


요건 컴퓨터에 꽂았을 때 모습이다.
전자기기에는 뭐니뭐니해도 저 색이 가장 예쁜 거 같다.
꽃으면 환히 들어오는 저 색을 뭐라고 표현해야 돼나.
'환영의 색'? 대부분의 기기에는 저 색이 짝궁처럼 있다.

지금 이렇게 바로 찍고 바로 올리게 된 것도 요놈 덕이다.
지난 추석에 다녀 온 광주비엔날레 포스팅부터 꽉 막혔는데,
빨리 시험이 끝나서 포스팅 교통정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하겠다.
바로 찍고, 바로 올린다. 이런 바람직한 포스팅이 이뤄질 그 날을 기대하며.......

*헤드라인을 맥용 SD카드 리더기라고 뽑은 이유는 별 거 없다.
SD카드 리더기 자체가 원래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먹는 줄은 모르겠다.
그런데 맥에도 잘 되길래 그냥 썼다.
으하하 처음 써보는 SD 리더기라 성능 이런건 잘 모르겠으나
잘 먹는다. 똑똑하다. 막힘없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