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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인상깊은 것
카프카에스크
2011. 8. 26. 00:20
* 휴가 나온 동생과 함께 통기타가 왔다.
동생네 부대가 GOP OF GOP라 하사인데도 쉴 틈이 없단다.
칠 시간도 없는 통기타 집에 좀 가져오라고 조르다가
들은 체도 안 하길래 나으 열망도 사그라들었건만
갑자기 이게 웬 떡이람.
방금 뚱땅거리니 소리가 참 좋다 -
* 이 기타는 내가 산 것이다.
일요일에 낙원상가를 갔는데 휴무라 문이 닫겨 상가 앞 악기상에서 샀다.
내 남친과 사귀기 전, 무언가 시작되려는 설렘에 견딜 수 없을 무렵.
무거운 기타를 들쳐메고 교보문고에 가서 초보 교본까지 사다줬었지.
음악적 재능이 별로 없는 내게 그 교본은 어찌나 어렵던지.
통기타 가방에 초보 교본이 3권이나 담겨있는 걸 보니 동생도 똑같나보다.
그래도 2년이나 됐는데 한 곡 정도는 칠 수 있단다. 봐야 알지...
가장 최근에 산 걸로 보이는 교본은 매우 쉬워 보인다.
* 아닌 게 아니라 난 이제 보고 따라해야만 하는 실용서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지난 포스팅 얘긴데, 난 우리 시청 옆 도서관에 가서 파컷 교재를 보고 타이틀 부분만 공부했다.
그저께 편집하다가 기술력 부족으로 왕 스트레스에 허덕이는 내게 백쌤이 주신 하루의 기회이다.
하필이면 내 대출증을 안 가져와서 서가 사이에 철푸덕 앉아서 보고 배웠다.
이것도 교재 덕분인 것 같은데 술술 익힐 수 있었다.
내친김에 튜토리얼 카페 강이랑 유투브 강의도 들었다.
유투브는 대개 외쿡인분들이 하시는데 이해하느라 애먹었다 낑낑
* 그러다가 한 외국인(맥보이였던가)의 강의에서 모션을 접하게 된 것이다.
주로 파컷이나 라이브타입 강의만 보다가 어째저째해서 모션 맛보기 강의가 딸려있었나 보다.
아이럽탬플릿. 탬플릿만 있다면 두렵지 않아.
덕분에 오늘 완성한 동영상이 쫌 멋지다.
모션만 있다면 요즘 대세라는 뜨리디 효과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파컷도 잘 못하는 시궁창........
* 이번 학기에는 제발 한량 생활을 접고 학점에,
그리고 용돈은 지난 학기에도 내가 충당했지만 이번엔 학자금대출까지 받으면!
엄마께 일절 손을 안 벌릴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알바에 매진하려 했건만
통기타와 모션, 파컷 등 신흥 관심세력이 갑자기 부흥해서 혼란스럽구나.
부디 이번엔 중간고사만 1등하고 기말때 끝없이 추락하는 사단을 빚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학점의 권세와 영광이 내게 영원히 있사옵니다...
(난 기독교 신자도 아닌데. 이게 다 남친 때매 건축물 보러 간 경동교회 예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