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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멋대로 산다

자유로운 날의 수유놀이-수유 핫트랙스, 아디오리, 쁘리앙디즈



이 날은 고려대학교에 간 로즈버드 석류홍초를 찍은 날과 같은 날이다.

때는 11월 25일.
학교에서 근로하던 내가
'과업'의 형태로 근로 내용이 전환되면서
자택근무를 허락받게 된다.
꿈에나 그리던 자유를 얻은 것이다!

물론 그땐 그것이 더 큰 속박으로 작용할지 몰랐지ㅋ.ㅋ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어제 새벽 5시 30분까지 그 과업을 하다 뻗은 것 아니냐.
오늘도 불쌍하게 과업을 하다 짬이 나서 힘겹게 에구구구 포스팅 하고 있다.
그래도 좋은 일이다. 암, 좋은 일이고 말고.
인간이 세뇌받을 수 있을만큼 멍청하다는 건 이럴 때 좋다.

24hz라는 음악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결제까지 해서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한다.
어제 밤을 꼴딱 새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공은
'10cm'와 '9와 숫자들'에게 돌린다.

이 부류의 이야기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내 인생 최초의 음악사이트 결제 아니던가)


고대에서 집에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오늘의 자유를 기념하고 싶었다.
내가 온전히 자유로웠을 때 자주 하던 짓,
정처없이 돌아다니기를 해야 했다.
꽤나 소극적으로 집에서 가장 비교적 가까운 번화가 수유를 택했다.

친척이 사는 곳이기도 하지만 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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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햇빛 내리쬐는 날의 역설


멍청하게도 한 정류장 더 가서 내렸다.
하지만 걷는 것은 나의 특기 중 하나이다.
혜화에서 도봉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미쳤지)
한 정거장 쯤이야??!



날씨는 나의 자유를 축복하기라도 할 양인듯
화창 그 자체.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시커먼 사진이 나온다.
빛 과다로 그런 듯.
사진의 세계는 너무 심오해서 알 수 없다.
(언젠간 공부해야 되는데)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뭐 이런 문구가 생각나는 사진들이다.
외로워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 가게의 이상한 장식이다.
사진을 요렇게 만든 주범 해도 나왔다.


바닥을 찍으니 새로운 느낌.



#2. 강북 유일의 교보 친구! 수유 핫트랙스



강북권의 유일한 교보 친구이지 않을까 싶다.
교보문고는 없지만 핫트랙스가 있어 팬시 및 문구류를 판다.
아트박스도 작게 있다.

여기는 내 기억으로 지난 겨울에 열었던 것 같다.
재생연필을 주는 등의 행사를 해서 부러 찾아갔었다.

이 곳은 아주 파워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CD 및 DVD 판매하는 곳이 짱이다.
아이맥 2대가 있다!!!!!!!
물론 한영키변환 등을 윈도우식으로 변형하는 등의 변절이 있긴 하지만ㅋㅋ

이 때 아이맥을 만지면서
이 감당할 수 없는 애플 제품에 대한 경외감 내지 두려움이 있었다.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맥이랑 꽤나 친구가 된 지금 생각하면 또 어이없다.

아무튼 수유 핫트랙스의 이런 선진적인 모습으로
나는 교보가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다 설치한 줄 알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리뉴얼된 광화문 교보도 그냥 pc였다.

말만 백 번 하면 뭐하나.
다음에 찍어서 보여드릴게 ㅠ_ㅠ.



#3.맘에 꼭 드는 아이템이 가득,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유점




아디다스 오리지널은
나이키 컬쳐 쯤 되겠다.
스포츠 기능성보다는 패션 브랜드인 것이다.

작년 슬릭 시리즈 운동화를 사면서 느낀 거지만
여기엔 내 스타일의 디자인이, 색이, 가치가 많다.
저 파랑만 해도 딱 내 색 아닌가!
근데 너무 비싸서 찝어 둔 제품들을 사지 않고 있다.

네이버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공식 카페가 있으니 참조하길
단, 난 당신의 지름신을 책임질 수 없다.





#4. 앙증맞고 군침도는 빵이 한가득, 수유 쁘리앙디즈


안뇽!
난 이처넌이야.

내가 빵에 죽고 빵에 사는 빵순이라는 것은 아실는지 모르겠다.
2010년 전반기에 극도로 제한했지만
그것이 도리어 후반기에 분별력없는 빵 폭식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분별력있는 사람이 됐으니 걱정 말게나.

여하간 쁘리앙디즈도 간판만 보고는 가고 싶었던 곳이다(2010년 전반기에)
하지만 그땐 아예 빵집을 쳐다보질 않았다. 돌처럼 봤다.

그런데 이날은 자유를 얻은 날이고
먹을 건 빠질 수 없고



젊은 이들이 많이 일한다.
일하는 자도 많고, 사려는 자도 많았다.
맛이 그만큼 있으니까?!

빵 종류가 획일화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흔히 아는 팥빵 소보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각종 파운드(?) 등이 눈에 띄었다.
수제 초콜릿도 있었다.


지방을 섭취하기 위해 크림치즈를 일부러(!) 먹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무화과 크림치즈(2500) 어쩌구를 샀는데
가격표보다 500원이 싸길래 여쭤봤더니
2천원이 맞다고 하신다.

알고보니 다른 빵인 듯 하다^^^^^.....




저 알록달록 아낌없는 견과류의 위엄을 보아라.
체리 너도 언급해주마!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초코렛이 박혀있다.
이로써 무화과니 크림치즈니 하는 것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생각보다 건강한 맛이어서 맛은 그닥.
나는 방탕한 단맛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다음에 갈 땐 꼭 크림치즈 무화과 먹을꺼다.


수유놀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