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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자/냠냠

[대학로맛집 디마떼오]피자? 아닙니다. 피짜!




솔직히 이곳은 나에게 있어 너무 비싸.
하지만 두 번이나 갔다왔다.
그만큼 여러모로 좋다는 거겠지.
돈 없는 학생이 기꺼이 한 끼에 2인 기준 5만원 정도를 지불할 만큼.
두 번 다 후배 밥 사주기 위해 갔다.
난 정말 좋은 선배[언니, 누나]다.



대학로는 내 앞마당, 당연히 대학로점을 간다.
디마떼오는 남이섬에도 있단다.
남이섬이 어딘가? 여유의 총화이다.
돈 쓰러 가는거다.
분위기 즐기러 가는거다.
디마떼오는 유감없이 그들을 만족시킬거다.


하고많은 비싼 식당 중에서
내가 이 곳을 두 번이나 접대를 위한 장소로 택한 것은
아마 이곳의 따뜻한 인상 때문일듯.
예전에 후배들이랑 식당 찾다가 이곳까지 왔는데
신메뉴가 나왔다며(?) 그 앞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주방장 아저씨가 직접 나와서 편안하게 먹고 가라는데
자주 보던 이벤트회사의 천편일률적 행사가 아니라
정말 넉넉하고 푸근해뵜다.
그 때 시식하고는 너무 맛있어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지갑은 얇아졌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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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말 예쁜 화덕이 있는데
눈을 뗄 수가 없다.
자세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서울우유 광고에 나왔다.
피자 치즈 늘여먹다가 주방장이 끊어버리는, 기억나는가?
그 화덕 이름이 포르노(Forno)란다.

이곳의 피자가 특별한 맛을 내는 데는 그 비밀 장소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들어서자마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그대로 들여다보 이는 화덕. 잠시 후, 이곳에서 커다란 받침대로 피자를 꺼내는데 이 것이 바로 ‘포르노’라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베수비오 화산의 화산 재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포르노는 이탈리아의 주방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리 시설이다. 800도 이상으로 달군 화덕은 단 2분 안에 피자 를 완성시켜 버린다. 원래 기름을 적게 쓰는 디 마떼오의 피자지만 포르노에서 단시간 안에 구워지기에 더욱 담백하고 바삭한 맛을 띄게 된다고.
-시티라이프 제517호 남지연 기자 기사에서 발췌



마르게리따 (MARGHERITA)
토마토소스에 모짜렐라치즈
(Tomato paste, Mozzarella)

Fresca(\20,000)
●Bufalla(\25,000)



그놈의 피자가 여기있다.
물소젖을 사용한 피짜! 란다.
여기에서는 '피자' 이런식으로 촌빨나게 발음하면 곤란하다.
피짜!
여기의 문화려니 생각하고 즐거이 외친다.
피짜!
이태리에서 3일 안에 공수해서 가져온다는.
이태리랑 맛이 똑같으므로 비행기값 아껴서 200만원 상당을 아낄 수 있다는.
각종 문구들로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여지를 제공해준다.
정말 읽다보면 싼 거 같다니까!!




스파게티 소렌티노 (Sorentino)
토마토소스, 생치즈, 스파게티
(tomato paste, mozzarella, spaghetti)

(\16,000)
 


미식가인 후배는 스파게티의 면이 잘 삶아졌다며 좋아했다.
여기에도 치즈가 숭덩숭덩 들어가있어서
치즈덩이에 눌려버리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요 귀연 놈은 식전빵인데,
일반 이탈리아 음식 집에서는 얘를 따로 찍을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근데 이게 참 별나다.
겉은 딱딱한데 속은 촉촉 부드러워 감칠맛이 난다.
홍대 리치몬드제과점에서 독일식 발효 빵이라고? 비슷한 걸 먹어봤다.


이원승 씨는 배우이지 않은가.
역시 그의 공연이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우리도 수요일날 갔기 때문에 공연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카프카 내가 정말 ...
그런데 우리는 6시에 갔기 때문에
8시까지 기다리기에는 시험기간의 압박이 컸다.
그래도 보고오는건데, 후회가 된다.



다음 번에 또 가려나?
주변에 괜찮은 피자집도 많고
학생 신분에 이만한 가격은 조금 부담이 되어(게다가 부가가치세 10% 추가!)
아마 먼 훗날 다시 가게 될 듯.

비싼 값을 내고 믿을 만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주저없이 찾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