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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수 보헤미안

김두수 - 보헤미안

난 이번해 진짜 놀았거든. 안 간 영화제 손에 꼽고 공연 연극 영화 닥치는대로 섭취했어. 지금은 그 욕망이 왜 어디서 왔을까 고민하는 중이라 단식 중이지만 말이야. 대신 밥을 야음야음 쳐먹지. 자취에 알바에 18학점이 버겁기도 하고 말이지만. 여하간 봄에 잡초쇼에서 밤새! 혼자! 공연을 봤었어. 구남 보러ㄱ갔는데 이 아저씨 처음 봤어. 애끓다기보다 애끊는 느낌이지. 오늘 날씨가 찬란하기에 벼랑에 서는 느낌으로 찬찬히 가사 보며 다시 들었어. 씨발 음원도 좋네. 주위에 보헤미안 코싀픠레 하는 사람도 있고, 패션계에서 느끼하고 부담스러운 용어로 가공해버렸는데. 그거 걷어낸 참 보헤미안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

그리고 난 내가 아는 보헤미안을 생각했어. 저 허무의 기슭에 서 있는. 그는 보헤미안의 뜻도 알는지 모르겠고 너무 실패 및 불행한 삶이라 보헤미안이라는 채색된 용어로 부르기도 민망. 그래 역마살이 더 나은 것 같아. 그는 50줄에 들어섰고 이제 힘에 부친다고 말하지. 거듭되는 실망과 내게 그대로 지어질 굴레가 두렵고 지겨워 심한 말을 했는데. 얼마전 나의 생일에 그는 문자로 미안하다고 곧 다 잘 될거라고 그랬다. 나는 믿지않지만 이건 내 뿌리고. 그가 잘못한 게 없음을 증명하는 게 내 앞으로의 삶이야. 알겠니 곱게 자란 샌님들? 신자유주의 타도! 스탑더워! 싸이를 국회로! (기승전병)

결론 : 노래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