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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맛집, 롯데월드 부근 치킨, 소스와 꼬꼬 단호박치즈쫄닭










나와서도 이렇게 바쁠 줄은 몰랐는데.

자취방에 저녁 10시 이전에 들어와 본 적이 없네요.

그만큼 새로운 일을 시작한 제 삶은 하루하루가 의미.....

아 이런 당위적인 말은 할 필요가 없지요.


여하간 주말(토,일)엔 꼭 의정부에 있겠다는 약속을 깨고

지난 토요일에는 공연을 두 개나 보았습니다.

페스티벌 봄의 박찬경 님 공연과(저 박찬경 님을 거의 우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구남이 큐레이팅한 잡초쇼 간보기 파티요.


박찬경 님 공연은 혼자 봤고,

잡초쇼 간보기 파티는 잡초쇼를 함께 예매한 양갱과 함께 보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양갱은 신촌에서 특강 비스무리한 것을 토요일마다 듣기 때문에,

저녁은 그 근처에서 먹기로 하였으나,

졸업반에 접어든 여자 대학생 친구들 사이에서 전염병처럼 퍼진 우울 모드에 동참한 양갱은

수업도 땡땡이치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럴 때 먹으라고 치맥은 태어난 것입니다.

잡초쇼 간보기 파티가 있는 홍대와 조금 멀긴 하지만,

소스와 꼬꼬 석촌점이 있는 잠실 근처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소스와꼬꼬는 위블인이 공유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리뷰어 간 유대감과 서비스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위블, 그래서 위블인들이라면 이 곳에 대한 리뷰를 최소한 한 번은 모두 보았을 것입니다.

다양한 소스와 재미있는 메뉴 이름, 그리고 푸짐한 양 등이 특징적이라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의 독특한 치즈 인테리어도 말이지요.










메뉴판을 보는 게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퓨전 메뉴가 있습니다.

쫄닭은 쫄깃하게 졸인 닭이고, 꾸닭은 오븐에 구운 닭입니다. 후닭은 후라이드, 파닭은 아시겠죠.

치킨 하나를 먹는데 이렇게 다양한 선택 범위를 준 것이 매우 창의적입니다.

친구가 가장 관심있어 하던 것은 짜장닭입니다.

우리는 '단호박치즈순살'을 먹기로 되어 있으니 군말 않고 시킵니다.








담백한 뻥튀기와 치킨무가 서빙됩니다.







성인이기 때문에 맥주 한 잔 씩도 주셨습니다 : ) 최고!

친구가 우울모드에 빠져있다는 것은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매일 술을 먹는답니다.

지금 이거 작성하고 있는 날도 이 친구 생일인데, 술을 달리자고 하여 걱정됩니다.

저는 내일로 여행 중 부산에서 술을 진탕 먹는 바람에 탈이 났는데, 한의원 갔더니 술이 맞지 않는다고 먹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먹고 있습니다. 하하..







폭력적 비쥬얼의 치킨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음식점에서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골라먹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어제 빕스 대란이 있었는데, 이런 부페식 음식점이 여자들을 사로잡는 이유 또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단호박은 따로 잘 구어서 낸듯 합니다.

단호박 치킨이니 왠지 살이 잘 안 찔 것 같습니다. 크나큰 착각이겠지만.

소화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가래떡도 보입니다.

치즈도 아낌없이 뿌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킨 맛을 논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는데,

순살닭답게 기름기도 없이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고기 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쫄닭이라 짭쪼름하면서 달콤매콤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다른 소스 생각 나지 않고 이것만으로도 간이 딱 좋았습니다.

그 간이 떡에도 베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보고 들라고 시켰습니다.

치즈숲에서 헤엄쳐나온 치킨이 가련합니다.







우리는 꽤 먹었다고 먹었는데 양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여자분들이라면 세 명이 가셔도 먹을 수 있을 듯요?

그러나 우린 역시 다 먹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양갱은 치킨을 하나 더 시키자고 하여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맛있는데? 술도 더 먹고 싶고'.

공연을 봐야 하니 겨우 말렸지만, 오늘 그녀의 생일에 얼마나 술을 달릴 것인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그녀는 맥주바켓 류의 술집을 가자고 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잔뜩 먹겠다는 거지 뭐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