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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축제, 시장

싱싱탱탱 보령 시내 수산물시장 : 너희 살아있구나?










수산물시장. 한내시장 이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바로 옆 골목에 있으며, 아케이드식으로 되어 있지 않다.
그것이 오히려 수산물을 싱싱하게 보이게끔 했다.
추운 날씨이었음에도 태양빛은 이상하리만치 따사로웠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 에서는 새주소를 적극 따른다.
그런데 아직 실생활에서는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여하간 이것은 수산물시장 근방 길이름이다.
가실 때 참고하시길 바란다.








직접 채취하신 것으로 보이는 석화이다.
알이 작지만 저런 게 진짜 맛있음을 안다.
우리 엄마는 굴을 좋아하시는데, 그래서 마트에서 봉지굴을 사신다.
양식임이 분명한, 과다성장한 그 굴은 무섭다.
얘는 말라도 맛있을 것이다.
굴을 까시는 어머니 옆엔 어김없이 연탄난로가.









수산물 시장 내 좌판이다.
이런 점포가 몇 개 있다.
어릴 때 회 먹으러 속초 간 것을 제외하면 바닷가에 간 적이 많지 않다.
아 생각해보니까 모꼬지나 가족여행으로 간 적이 더 있구나.
그런데 수산물을 보진 않았으니까...
여하간 난 수산물 종류를 잘 모른다.
가오리(간재미)도 처음 알았으며...
이번 여행은 수산물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 맛있는 것들 사진다.
게와 소라이다. 좀 더 자세한 명칭이 있을 것인데 잘 모르겠다.
맛있겠다. 만약 자동차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갔다면 한 바구니 샀을지 모르는 일이다.
내가 수산물 이름은 잘 몰라도 보령 수산물시장의 물건들이 싱싱한 것은 알겠다.
다 살아있다. 산지직송이라는 말이 수식어가 아니다.
그런데 추워서 움직이지 않는다. 고녀석들...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저게 꼬막이었구나.
옆 사진은 미더덕이다. 신기하다.
저건 어디에 사는걸까? 어떻게 채취한걸까?
뭐 수산물도감이라도 읽어야지 안되겠네








보령에서 본 행상인 아주머니들 얼굴은 많이 상하셨다.
물론 수산물시장에는 행상인분들이라기보다 점포 자체가 바깥 쪽으로 향해 있는 구조이다.
그런데 요소요소에 행상인분들이 많다.
바닷바람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감내하셨기 때문이리라.
어촌 여자들의 삶이 그려지는 것 같아 괜시리 코끝이 찡해왔다.
여자, 어머니의 삶이란...
저건 오징어를 삭힌 것인가?







어촌마을에서 특이하다고 생각한 것은
상점 이름에서 '용궁', '용왕' 등의 빈번하게 사용한 것이다.
마침 정월대보름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기라
'만세보령풍어제'도 하려던 때였다.
(여행 다녀온 3일 후였는데 또 가려고 했으나 감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
그 풍어제도 용왕님께 바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행사라고 한다.
민속,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용왕의 정기를 받고자 잉어빵을 사먹고 싶었으나
오늘은 굽지 않으셨다고 했다. 미안하다고 하셨다.









정육점마저 솔직한 모습이다.
이전에도 포스팅에서 주지하였다시피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생고기 라이브 포스터를 본 이후로
정육점의 불빛과 고기가 걸린 환경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깐홍합, 깐조개 등이 깔끔하게 비닐포장 되어 있다.
굴을 시식할 수 있게끔 초고추장과 함께 두었다.
먹어보지 않았다.
여러가지를 파시는 행상인 할머니의 모습도 보인다.









점포도 많이 닫혀 있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다소 한적했던 중앙시장, 한내시장과 달리
수산물시장은 손님도 상인도 꽤 활기찬 모습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장날(3일) 찍은 거라 더욱 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