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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축제, 시장

번영회장님과 함께 알아보는 의정부제일시장의 모든 것!







탐방일자 | 2012.01.30



의정부제일시장





① 닭님의 풍성한 자태...! 의정부제일시장 통닭골목
② 번영회장 님과 함께 알아보는 의정부제일시장의 모든 것!
이세웅 번영회장 님의 인터뷰로 시장 정보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다.
의정부제일시장 자발적 상인 블로거 '철없는 보리' 님 인터뷰!
④ 만 원으로 의정부제일시장 누리자 : 과일이야기, 백평처럼 김밥 등
⑤ 없는 게 없다! 의정부제일시장 품목별로 둘러보기






의정부역 사진이에요!


의정부 산다고 그러면 다들 의정부역에 내리는 줄 압니다. 그런데 전 서울 나갈 때는 회룡역을 이용하고 집에 올 때는 망월사역을 이용한답니다. 의정부역은 시내 갈 때나 근처 동네 갈 때 빼고는 잘 이용하지 않아요. 가끔 졸아서 양주까지 멀리 멀리 가버릴 때(이러다 북한까지 가는 건 아닌가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엔 의정부역에 내려요. 그런데 여느때처럼 졸다가 의정부역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몰라보게 바뀐 의정부역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임시역사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민자역사로 탈바꿈할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곧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올 날도 머지 않았단 거죠. 이걸 증명이라도 하듯 역 곳곳엔 플랜카드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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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4월에 의정부 상륙







4월 봄. 또 하나의 신세계가 열린답니다. 그러나 저는 꼭 의정부제일시장이 아니더라도 이 소식이 반갑지 않았습니다. 이 거대 자본이 의정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 우려를 하지 아니하지 아니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습니다. 역량이 딸려서 그 우려를 말로 잘 표현은 못 하겠지만... 작게만 생각해도.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 거리감이 더 커질 것이고요. 그 큰 건물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할 청소년들이나 제 또래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것 같고요. 주변 소상공인들의 주름은 패일 것이고 한숨은 잦아질 거고요. 의정부 지하상가에서도 반발이 심했죠. 의정부제일시장도 그렇고요.






시장에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가 의정부 민자역사에 애초에 입점하기 않기로 했다가 다시 입점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반발이 심했죠. 그리고 다시 입점을 철회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착한 상인분들 고맙다고 플랜카드를 곳곳에 써 붙이셨는데. 뭐 전 전혀 고맙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소상공인들을 울리는지, 괜한 소모전을 벌이게 만드는지. 이마트 입점 철회를 약속함으로써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는 예방주사가 아닌 지 의심이 됩니다. 삐딱한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여하간 이마트 입점 철회가 결정된 지금, 그리고 4월 초 또 하나의 산, 신세계백화점 오픈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의정부제일시장은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번영회를 찾았습니다. 또, 의정부제일시장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와 역사 등을 알아보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더불어 '벤치마킹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전통시장 현대화/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여겨지는데, 어떤 점이 그런지 궁금했습니다.





의정부제일시장에 대한 모든 것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는 보리밥부페 옆에 있어요. 라동에 있고요. 주차장 가는 길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주말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1월 30일 월요일에 번영회를 찾았는데요. 번영회장님이 손님을 만나고 계셔서 번영회 내에 비치되어 있는 전통시장 관련 서적들을 뒤적이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매우 친절하신 직원 분들 덕분에 따뜻한 녹차 한 잔도 얻어마셨습니다.







                이세웅 번영회장 님 인터뷰



번영회장님! 의정부제일시장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우리 제일시장 소개가, 여기(아래 사진 참조하세요!) 보시면 약도가 나와있습니다. 그래가지고 보면은, 소재지가 의정부1동 160번지 되어 있고. 쭉 나와있잖아요 그죠?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3층 나와있고, 2층, 3층은 주차장, 1층만 매장으로 되어 있어요. 취급품목이 의류, 농수산물, 공산품 등 4개종으로 되어 있습니다. 2002년에 현대화 사업 시작해서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거고요. 시장현황에는 점포수가 666개. 종사자수 830명 정도 자영업으로~ 종합시장으로 되어 있고요.


번영회장님 사무실 안에 있던 현판입니다.


의정부제일시장을 더러 '벤치마킹의 성지'라고 하던데요. 시설 현대화에 있어서도 모범적이고 말이죠.
아, 그래서 전국 시장에서도 의정부제일시장 견학을 많이 하고 있어요. 2002년부터 현대화를 시작을 해가지고 얼마 전에 마감이 거의 다 되었거든요. 넓은 주차장이 있고, 엘리베이터도 2대가 있어요. 엘리베이터의 용도는 고객분들이 다니기에 편하게, 그러니까 물건 사가지고 카트 실어서 차에다 싣고. 물론 카트도 있지요. 또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냐면 장애인 화장실. 거기에 더해서 오늘도 방송을 했지만 '노란 선 지키기, 친절, 청렴, 미소' 이런 걸 해가지고 우리가 고객들이 될 수 있는 한 안전하고 쉽게 제일시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시장 안 뿐 아니라 번영회 내에도 이렇게 고객 수유실이 있었습니다.




의정부는 특산품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의정부 자체의 특산품도 없고. 양주나 포천에서 물건 받는 것도 사실은 없어요. 우리가 주로 보면 여기 상인들이 청과, 야채 등은 서울서 가져오지요. 그런데 먹거리! 우리 시장 내의 먹거리는 시장 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가지고, 튀김집 떡볶이집 국수 등이 형성되어 잘 운영되고 있어요. 지하상가에는 음식점 코너가 있어 100% 활용하고 있지요. 이 때문에 다른 전통시장과 달리 젊은 층이 많이 시장이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특이하거덩. 우리가 내려가보면 알겠지만 그런 게 있어요. 떡볶이나 부침 이런 게. 주로 요새에는 노인들은 안 오시고 젊은 층이 많이 찾아와요.


번영회를 가는 길목엔 이렇게 제일시장의 사업/행사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와 각종 이벤트, 고객선지키기에 대한 내용이네요.


소외계층을 많이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모금행사나 김장담기 행사 등.
김장담기는 우리가 해마다 김장을 담아가지고 소외계층, 독거노인, 청소년 가장들을 많이 도왔어요. 그걸 하다 보니까 해마다 동에서도 해 주고 시청에서도 해 준다 이거에요.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했냐면,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했어요. 번영회에서 회원들이 모금을 해가지고 700만 원 정도 마련해가지고,
각 동에서 추천을 받은 소외계층 분들에게 각자 10만 원씩 지급을 했어요. 그렇게 되면 온누리상품권을 받은 그 분들도 우리 시장 오셔가지고 물건도 사고, 시장도 활성화되고. 말하자면 서로 이득이 되는거지.


사랑나눔 행사를 통해 의정부 내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모,부자가정을 돕는 의정부제일시장입니다.


의정부제일시장이 전쟁 때 처음 생겼다고 들었는데요. 역사가 궁금해요!
1954년도. 1950년도에 6.25 났잖아요, 6월달에. 그때 피란민들이 천막을 쳐 놓고 물건을 사고 판 게 유래가 되어 시장이 형성되었죠. 역사가 깊어요~ 이 시장이. (그 역사 자료 좀 알 수 있는 데 있을까요?) 자료가 아마 이젠 없을거에요. 1978년 이전에는 이 건물이 어떻게 됐냐면, 부지 내(4700평)에 시골 장처럼 파라솔도 있었고 가건물도 해가지고 형성을 해서 장사가 잘 됐었어요. 그걸 76년도에 허물어서 이 건물이 78년도에 입주를 했거든요. 그때는 번영회도 없었고, 공설시장이었어요.


'의정부 역사와 함께 숨쉬는 제일시장'


번영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 번영회는 고객님들의 불편 사항도 들어주고, 우리 시장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리를 하고 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예를 들자면은 회원(상인)들의 실질적인 고충도 다 들어줘야 하고, 뭐 경비나 다 관리를 하고 있고, 우리가 제일 중점적인 거는 고객님들이 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거지요. 그래야만이 우리가 역사에 백화점이 입주하더라도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해야하니까, 이제는 최대한 친절과 봉사 이런 정신으로. (상인회와 번영회의 차이는 무엇이죠?) 의정부제일시장은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번영회이고, 다른 시장은 상인회 조직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면 의정부시장은 공설시장이니까 상인회.


휴일, 이용시간, 주차, 신용카드, 편의시설
우리는 휴일이 없어요. 365일. 상인 스스로가 놀고 싶으면 놀고, 일괄적으로 문 닫는 건 없고. 주차는 아주 쾌적하게,
공간이 넓어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요. 수용가능한 주차는 우리가 한 340대 정도 되는데, 토요일 일요일 때에는 자동차들이 왔다갔다 하면 1000대 이상도 되고. 여하간 주차 공간이 없어서 차 못 대지는 않아요. 주차 요금은 1시간은 무료고 그 이후에는 1시간 당 2천 원. 신용카드도 각 점포마다 단말기가 있어요. 온누리상품권 전자카드도 새로 나와가지고, 5만 10만 원권 나왔거든. 기존 단말기 있는 점포에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거고. 온누리상품권은 현찰하고 똑같으니까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거고. 없어서 못 판다 이거지. 고객 편의시설의 경우는 수유실 있고, 책 무료로 빌려주는 것도 있고요, 누구든지 와서 이름, 주소만 적으면 대여 가능합니다. 중앙광장 근처의 쉼터에 TV도 있어서 고객들이 앉아서 보시고. 카트도 있고. (저도 책 대여 가능한가요?) 예예 하하하. (주차장에 다락원 카페라는 것도 있던데) 그건 지금은 아쉽게도 운영하지 않는답니다.


책 무료 대여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가, 나, 다, 라 등 4개동이 품목별로 잘 분류되어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가동은 비식품으로 해가지고, 신발, 금은 세공, 어류 같은 거, 또 이제 뭐 식기 같은 거 이렇게~ 나동도 비식품으로 되어 있어가지고 옷도 팔고, 수입상품도 있고, 없는 게 없어요. 번영회가 위치하고 있는 라동은 77개 점포가 어류로만 꽉 들어차 있고, 다동 같은 경우에는 식당도 있고 방앗간도 있고 야채가게, 정육점, 없는 게 없어요. 또 노점에서 식사를 해 보면 떡볶이, 국수 주종을 이루고 있고. 십자로. 장터마당. 서쪽이 떡볶이 튀김, 국수 이런 게 있고
(통닭골목은 어디 있는 거에요?) 그건 시장 외에 위치해있고.


'특판행사'가 무엇이며, 이번 해의 '특판행사'는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있어가지고 작년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특판행사를 해요. 예를 들면 굴비 같은 걸 생산자와 직접 연결해가지고 시중가보다 월등하게 싸게 판매를 하는 것이 특판 행사지요. 또 이벤트 행사라는 것도 여러 번 했어요. 각 방송국에서 나와가지고 시장 곳곳을 다 찍어요. <6시 내고향>도 그렇고 정규방송(9,7시 뉴스)에 가끔 흘러나오고 그래요. (올해의 특판행사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의 특판행사도 계획을 세우고 있고요. 2-3월 중에 재개할 예정입니다.


마치 파리 도시 계획을 보는 듯 합니다. 장터마당을 중심으로 잘 구획이 짜여져 있습니다.


다른 시장에서 벤치마킹을 오면 무엇을 알려주시나요?
그 양반들이 오시면 일단 우리가 UCC 해놓은 걸 상영을 해 줍니다. 그 다음에 각 동이나 노점들, 지하상가에 쭉 견학을 해요. 그렇게 둘러보고 나면 1-2시간 걸려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는 수가 있고 다른 수가 있고. 시장 현대화된 거나 간판, 넓은 길 보고 '배울 점이 많다'하고 가시죠. 지금은 중기청이나 지식경제부에서도 전통시장 살린다 많이 하니까 이젠 전국 대한민국 어느 시장을 가도 모범적으로 다 되어 있어요. 우리가 다른 데에 비해서 먼저 했다 뿐이지. 다 잘 되고 있을 거에요. 시설 현대화에 아주 집중적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의정부제일시장 고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우리는 항상 그래요. 오늘도 아까 방송했지만 '우리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우리로서는 고객분들께 최대한 친절과 미소로 여러분을 대하며, 또한 신용과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끝까지 제공해드리겠다는 약속'. 이런 내용으로 방송을 하루에 한 두 번 합니다. 고객들에게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사무실에 오셔가지고 다 말씀해주세요. 시정할 것 시정하고 개선할 것 개선하고. 우리는 고객편에 서서 일을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불편한 점이 있으면 번영회로 가면 됩니다.



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전통시장에서 자랑할 만한 것?
물론 물량공세를 하는 마트나 백화점에게 가격 면에서 경쟁할 것은 안 되지만,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선도나 품질입니다. 신선도는 우리가 채소 이런 거는 바로 밭에서 뽑은 (그만큼 신선한) 그런 걸 파니까. 우리도 마트가 근방에 있고 곧 백화점도 생기니까 회원이나 비회원이나 자체적으로 노력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한테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구책을 심어가지고 스스로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백화점 들어오면 어느 정도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분명한데, 우리가 장사 안 된다고 넋 놓고 있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대비를 우리가 해 가지고 헤쳐나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의정부역사 이마트 입점 저지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제가 작년 4월 1일 부로 부임했고, 9월 20일날 이마트 포기가 결정났는데요.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대로 뭐 다 돌아다녔어요.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 중기청,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에 진정서도 보내고 호소문도 보내고 다 했는데. 그래도 뜻이 맞아서 그런지 신세계 측에서도 우리 재래시장을 위해서라도 이마트 접겠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게 아니라 백화점이 들어오니까. 산을 하나 넘은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또 하나 산이 있단 말이에요. 우리가 그 산을 어떻게 넘어가야되느냐 넘지 못하고 올라갔다 내려오느냐, 걱정이 돼요. 이마트 입점 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우리는 백화점이 들어오면 매출이 초기에 한 3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아무리 백화점 물건이 비싸다 해도 가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지역상권에서도 대비책을 해야 되는데. 우리 회원 전체 서로가 일심단결, 화합해가지고 우리가 살 길을 찾아서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거든요. 우리 스스로가 그냥 누가 와도 막고, 여기서 생활하는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앞으로 할 거에요. 회원들도 결심을 하고 있고.


이곳은 방송실 겸 CCTV 녹화실입니다. 고객들의 안내와 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제일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