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는 정치!/공간

아름다운가게, 동숭동헌책방



대학로에 헌책방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던 차에…
바슐라르의 책을 많이 구하고 싶어서 헌책방을 다 돌아다녀야 했다.
그런데 근로 때문에 시간은 없지, 내 열망에 따르는 성의는 보여줘야 이 뜨거운 맘이 잠잠해질 것 같지,
그냥 검색창에 '대학로 헌책방' 쳤다.

웬걸. 블로그의 포스팅이 많았다.
생긴 지 얼마 안된 아름다운가게 동숭동헌책방.
마침 딱 난 검색한 것이다.
1년마다인가? 아르코예술극장 쪽 길에서 아름다운가게 바자회를 하곤 했다.
리바이스 청바지나 명사들이 기승한 책 등 각종 물건들을 파는데,
나는 크로스 볼펜과 책 3권(직선들의 대한민국, 봉순이 언니, 알랭드 보통의 책)을 싼 가격에 샀었더랬다.
내 생각엔 아마도 그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학로에는 공급도, 수오도 있으니까?

이 때가 9월 15일 쯤 됐던가. 점심시간도 반납하고 달려나갔더랬다.
책 속에서 헤메다보니 근로에 (쪼끔!) 지각을 했었던.
문화연구와 문화이론을 2500원에 샀다는!

이 곳은 특히 명사들이 기증한 책들 중 양질의 책이 많았다.
소설류에 볼만한 것들이 많은 편이다. 김애란 소설을 봤는데 사올 걸 그렜다.
CD도 있고, 언뜻 보기에도 흥미로워 보이는 고서적도 꽤나 있더라. 어린이 책도 많고.

점심시간에 가서였겠지만 사람도 많이 없었고,
시간나면 앉아서 보고 갈 수도 있게끔 '방'처럼 된 부분이 두 곳이나 있다.
다른 헌책방들을 생각하면 아주 쾌적한 편이라는 것이 마음에 또 들고.

한 번 더 가봐야 돼는데. 그 때는 사진 좀 제대로 찍어야지.
저 땐 사진 찍기도 머쓱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