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멋대로 산다2011.03.24 00:05
















신학기가 되었다. 나는 두 달이 넘게 쉬었으니 이제 깨어나야 된다고 생각했다. 봄을 기다렸다. 괜히 그런 건 아니고 깨어나는 만물에 감응하기 위해서였다니깐. 무리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고, 다음날도 그러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학교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나로서는 컴퓨터를 어루만져줄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난 SD카드까지 잊어버려서 의욕을 상실했다. 동두천 시장과 구례의 강아지들, 현아와 다녀왔던 카페며 기억나지 않는 이미지들이 모두 다 날아가버린거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SD카드와의 덧없는 이별에 난 한동안 체념해버렸던 것이고!

주인에게 사랑받지 못한 블로그는 그래도 크게 불행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방문객이 하루에 100명 이상은 와 주니까. 열심히 할 때 300명 오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긴 하다만, 그래도 정말 놀랍다. 유입 경로를 일일이 보던 취미는 이제 사라졌지만 다들 감사하다. '장어'를 검색하셨든, '군인'을 검색하셨든, 여기에 들르는 모든 이들에게. 이 글을 보지 못하고 접속을 끊을 당신에게도.




* 사진은 지난 일요일, 휴가 나온 홍장을 종로에서 만났을 때 밥먹고 구경하러 들어갔던 픽스딕스에서 찍은 사진을 찍은 것이다. 호시탐탐 내 손에 납치할 기회만 노리는 파나소닉 GF2로 홍장이 찍은 내 사진인데, 음.

Posted by 카프카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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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마이갓 이은지 블로그보다가 이게 얼마만에 들은 오성일이란 이름ㅋㅋㅋㅋㅋㅋㅋ이은지 언니 팔월에 갑니당ㅋㅋ

    2011.05.25 0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연한거죠 이은지랑 오성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니까요 ㅋㅋㅋ 근데 언니는 항상 저만 보면 오성일 얘기 하네요 ㅋㅋㅋ 사진부들의 특징 ㅋㅋㅋㅋㅋㅋ 지금쯤 기계가 되어 공부를 열씨미 하고 계실 지수언니로부터 언니 온다는 소식 들었어요. 저는 팔월에 누워있을건데 ㅠㅠ

      2011.05.30 17:2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