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멋대로 산다2011.03.02 00:33




봄이라서 깨어나기로 했다.
그나저나 이 말을 많이 해서 지겨워지려고 한다.
처음 내뱉었을 때에는 싱숭생숭했는데.


오늘은 게으름의 마지막 날인데,
내일을, 아니 앞으로의 부지런을 위한 준비를 몇 가지 했다.


방 청소 및 생산적 활동을 위한 인터페이스 구축 (!)


그리고 내가 재학생임에도 불구하고
8개월 정도 필기도구를 잊고 살았다는 사실도 생각났다.
예의상 총알은 장전해야지.
동네 도매문구센터와 마트엘 가서 마음에 드는 것들로 몇 개 집어 왔다.








필기도구는 일제가 먹어준다.
이건 슬프고 분통한 사실이지만 국내 브랜드는 일본을 따라하기 바쁜 인상을 준다.
그러지 마라.

펜과 샤프류는 다 써봤던 애들이다.
헬로키티 포스트잇은 순전히 충동 구매이지만 가장 마음에 든다.
3M 포스트잇의 마커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절실히 필요했던 친구다.






헬로키티 포스트잇은 행사가 900원이다.
쓸데없이 비싼 캐릭터 제품 치고는 특가라 집어왔다.

포스트잇 마커는 상콤한 색상에 벌써부터 침고이네(먹는 게 아니잖나?)






펜텔의 테크니클릭 샤프는 이전에 검정색으로 써 봤다.
책 읽을 때 마음에 드는 글귀는 꼭 샤프로 줄을 쳐 놨다 다른 데 기록하는 습성이 있다.
샤프가 없으면 책을 읽기가 두렵다.
읽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 나왔는데 체크 못 하면 어떻게 해 !!!!!!
수원에서 집에 가는 도중 사당 편의점에서 책 읽으려고 구매했다.
아시다시피 수원의 율전캠에서 우리집 가려면 3시간이다.
그 공포의 시간을 멍 때리며 지내는 것은 공포다.
그립감은 좋지 않지만 사용이 생각보다 편리하다.


제트스트림 펜은 내가 써봤던 Ball-point pen 중 최강이다.
볼펜 특유의 흔적(볼펜똥) 때문에 잉크 젤 펜을 선호하는 편인데,
얘는 볼펜이면서 잉크펜의 우수한 필기감을 선보인다.
빨강펜은 0.7로 집었는데 검정 바탕에 빨강이 깃들어 해병대같다는 인상을 준다.(사진은 못 잡았네)


미쯔비씨의 유니볼 시그노 펜은 하이테크보다 좋은 얇은 펜이다.
고등학생 때 세뱃돈을 투자해 색깔을 모은 적도 있는 하이테크는
걸핏하면 운명해 버린다. 젊은 베르테르같은 그 섬세함에 질렸다.




주저리가 길어졌다.

처음으로 대학생 같은 포스팅을 해 보는군
아니 차라리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같은 포스팅이야.

이제 나도 꽤나 뿌듯한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내일은 개강이니까!




필기 공책과 바인더도 곧 구매할 예정.
(트렌드가 잘 반영되는 구내 문구점에서)


Posted by 카프카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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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기구들이 아기자기한 것이 이뿌네욤^ ^

    2011.03.02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놈들과 함께 새 학기는 보람차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하는 다짐, 이번만은 다르다고 여겨보겠습니다 ㅠ.ㅠ

      2011.03.02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리지널회사는 아닌데 저 포스트잍의 절반두께정도 되는걸 한번 산적있는데 아주 유용하게 썼어요...
    파스텔톤의 컬러가 대략 20~25개정도 되는거였는데...
    그거 아직도 파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새로 살때가 되었거든요...^^

    2011.03.03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도사고시포 사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무가내

    2011.03.03 12: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