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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자/냠냠

찾아라맛있는TV에 소개됐던 북한강숯불장어구이(중앙선 운길산역)







시리도록 추웠던 1월 15일이었습니다_
서울이 -16도까지 떨어지던 그 날, 집에 꼭꼭 붙어있고 싶은 추위였죠.
그렇지만 엄마랑 진작에 교외로 나가 식사 한 끼 하고 오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시간 내기 흔치 않으신 엄마 때문에!

느지막히 일어나
전매특허 엄마의 맛난 떡국을 간단히 먹곤
의정부에서 1-1번을 타고 구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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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구리전통시장 탐방 덕에
중앙선 구리역 부근 지리에 꽤나 친숙해진 저는
엄마보다 빠르게 구리역을 찾았습니다.

그전에,
제가 사고싶어서 초겨울에 입어봤었는데 너무 부해서 안 샀었던
유니클로의 롱패딩코트를 추워진 지금 사고싶으시다던 엄마의 바람으로
롯데백화점 유니클로에 들렀으나 다 빠져서 후에 인터넷으로 구매했다는.
(할인가로! 지화자♬)








말이 길어져서 다짜고짜 지도와 경로를 첨부해봅니다.
제가 티스토리에서 지도를 첨부한 것들 중
가장 광활하고 주위에 무언가 빈 듯한 느낌으로 최고이군요!
이런 덴 엄마랑 아니면 못 갑니다. 그렇죠?


운길산역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어간 것 같습니다.
수종사 근처였고요. 마음 같아선 남양주종합촬영소도 들르고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그만... 밥만 먹고 나오자 생각했지요! ;ㅁ;


마찬가지로 추워서 사진도 약간 미비합니다.
그래도 이 곳의 진가를 알아채신다면 꼭 찾아가실거여요...




















북한강숯불장어는 유명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시청할 수 있는 MBC 찾아라맛있는TV에도 나왔었어요.
맛과 영양이 많은 장어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며 칭찬일색이었쬬.


울 엄마는 산악회에서 근처 등산하시다
여기서 식사하셨는데 너무 맛있으셨다고 해요.
운길산역 내리면 장어집 많은데,
굳이 걸어걸어서 여기까지 올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북한강 장어의 모든 맛
왕특대(3마리) 49,000
왕대(3마리) 45,000
특대(4마리) 48,000



우리는 특대 시켰던 거 같아요.


저야 장어 즐겨먹을 나이는 아니니까
 이게 비싼 지 싼 지 몰라서
"엄마 싼거야?" 하니깐,
"진짜 싼거지~" 하시더군요.

























숯불이 세팅됩니다
들어갔을 때 좀 추웠는데,
요 숯불 때문에 따로 난방은 없더라고요.

질좋은 참숯이 장어에 불맛을 베게 하고,
적당히 기름기도 잡아준다고 하네요!







불판에 올려진 우윳빛깔 장어의 속살을 찍었어야 되는건데
제 필름카메라가 망가져서 그거 들여다보고 있느라...
죠기 끄트머리에 장어 보이시나요 ;ㅁ;

세 마리 정도면,
한 마리는 소금구이로,
나머지는 양념을 발라선 양념구이로 해주신답니다.

반찬으로는
아주 상큼한 미나리 무침! (별미에요)
마늘, 양파, 생강 채썬 것, 그리고 쌈채소가 듬뿍이요.
반찬은 셀프로 계속 퍼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가 셀프장어집이라서 가격이 싸답니다.
그래서 일반 음식집의 친절을 기대할 순 없어요 ;ㅁ;

장어 굽는데 미숙한 울 엄마는
껍질을 태워드셨다는 ㅋ.ㅋ...
장어 껍질 부위가 잘 타니까, 익힐 때 조심하셔야 돼요.


제가 실은 장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거든요.
다소 비린 것 같기도 하고_

그런데 여기껀 먹으면서 그런 느낌 들지 않았어요.
아마도 참숯이 기름을 쫙 빼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내산 고창풍천장어의 질 자체도 너무 좋고요.






















장어를 다 먹을 즈음 밥과 함께 제공된 된장찌개
솔직히 TV에서 나온것처럼 푸짐하진 않더라고요 ;ㅁ;

죠 뒤에 장어 뼈 보이시나요?
"저걸 어떻게 먹어!"
생각해서 안 먹었는데
오도독 씹히는 게 참 맛났다는_

요게 맛있단 걸 안 게 장어를 다 먹었을 때인데,
전 장어꼬리도 비릴 것 같아 안 먹었답니다.
"이게 제일 좋은데 왜 안 먹어"
이러시면서 다 드신 엄마 ㅋ.ㅋ
 
























장어를 냠냠쩝쩝 다 먹으니까 나온 잔치국수!

이햐-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요.
맑은 공기 마시며 국물도 마셨던 그 때가 생각나요.
배고파져요 ;ㅁ;

























계속 담아먹을 수 있는 미나리에 꽂힌 저는
잔치국수에도 미나리를 넣어봤는데요.
엄마가 "에이. 김치를 넣어야지" 하시길래
둘 다 넣어서 요렇게 예쁜 잔치국수 만들었어요!






이제 친구랑 잠깐 동네에서 차를 마시러 갈 거에요.
어제 집 보일러가 망가져서 피폐한 삶을 살았더니
뜨끈한 게 절실해졌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