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축제, 시장2011.01.07 21:14



서울, 동묘앞에서 맛보는
강화의 찐한 인심_

강화포차

동묘앞 벼룩시장의 슈퍼 저렴이 맛집

그 따뜻한 정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네.

  모든 것이 길거리에 펼쳐져 있는 동묘벼룩시장.
즐거이 쏘다니다가도 다리가 지치거나 배꼽시계가 울려 출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법. 잠깐 따뜻한 김을 쐬며 몸을 녹이고, 주린 배도 진정시키려는 당신에게 강화포차를 추천한다. 강화도의 명물 울금막걸리, 쑥막걸리 등이 별미이며, 잔치국수는 2천 원, 머릿고기는 3천 원 등 21세기의 물가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게 용인되는 도깨비같은 포장마차다. 또 밤엔 안 하고 낮에만 열리는 진정 도깨비 맛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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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길을 설명해드리리다.


가는 길

 

강화포차는 티스토리 지도로 첨부할 수 없다. 추측건대 상호 등록이 안 되어 있나 보다. 포스팅할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 그런가? 하하. 동묘앞 벼룩시장 가는 길이 동묘앞역 3번 출구라고 앞의 포스팅에서 밝혔는데, 그렇게 나오면 편하겠다. 아래의 지도는 고미술품 파는 상점의 지도를 그대로 갔다 썼는데, 강화포차는 저 동그라미 바로 옆에 있어서 이 지도를 보고 찾아와도 무리 없다.

 


강화포차 메뉴, 얼마나 저렴한 지 거들떠 볼까?


 
     Goodovening cupcake menu     
1 잔치국수 2,000   6 울금막걸리 3,000
2 라면(떡라면은 천 원 더) 2,000   7 소주 2,500
3 머릿고기 3000   8 장수막걸리, 쑥막걸리
2,000
4 갑오징어 5,000   9 맥주 3,000
5 냉면 3,000   10 어묵, 커피
500

 


놀라워라가격
   
 히야, 정말 저렴하지 않은가. 이건 정말 옛날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군. 우리는 잔치국수 한 그릇 씩을 시켰고, 나중엔 몸을 덥히고자(절대 술이 고파서가 아니라) 울금막걸리를, 그것도 모자라 머릿고기 한 접시도 시켰다. 이거 다 먹어도 배불렀는데 1인당 4천 원만 내면 됐다는 거! 여기 정말 명물이다.

 

음식들 하나하나 뜯어봅시다.

 
01 오동통 어묵 500원!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가지런히 모여있는 어묵들이 저렇게 꼬들해보일 수 없다. 퍼지지 않아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든다.

 


 
02 네가 가는 모든 곳이 잔치다. 알차게 담은 따끈따끈 잔치국수

 메뉴판에서 단연 빛을 내고 자리하는 잔치국수. 2천 원 하는 잔치국수 치고 정말 푸짐해서 내 눈에 맺힌 게 눈물인지 땀인지 모르겠다. 어묵, 양파, 콩나물, 김 4총사가 따끈한 잔치국수 면과 국물과 만나면... 고기국물 부럽지 않은 기력을 보충해준다. 함께 곁들여 나오는 김치에 싸 먹으면 알싸함이 입안을 감도는데.


 


 
03 잔치국수와 곁들여 먹기 좋은 담백한 머리고기

  잔치국수만 먹기 뭐한 감이 있었다. 우리는 피끓는 청춘이기에 탄수화물 면으로는 영양 보충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일까. 메뉴판을 살피다 살코기만 앙앙 뭉쳐있을 것 같은 머리고기를 주문하기로 결정. 우린 하나같이 비계를 싫어해서 말이야. 그런데 머리고기는 약간 특이했다. 퍽퍽한 살코기는 아닌 것이, 그렇다고 몰캉몰캉한 비계는 더더욱 아니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이 맛.


 
04 강화특선주, 뽀얗고 노오란 색깔이 술맛까지 돋우는 울금막걸리, 달달한 게 건강에 무지하게 좋다 이거야!

  처음부터 술 먹을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그냥 잔치국수를 먹다 보니까 물 말고 시원하게 목넘김이 좋은 음료수가 필요했던 것 뿐이고. 막걸리 가격이 너무 쌌을 뿐이고. 또 색깔 예쁜 막걸리가 보였을 뿐이고. 울금막걸리는 장수막걸리나 쑥막걸리보다 천 원 비쌌지만 색상 때문에 우리 세 여자(나, 미연언니, 민주언니)의 선택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울금은 처음 들어봤는데 강황울금이라고 해서 카레에도 쓰이는 그 거다. 다이어트에도 좋고 건강에 무진 좋아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는.

 맛은 달달했다. 원래 막걸리도 달달한 맛이 있어 술 같지 않은데, 울금막걸리는 정말 요구르트같은 데가 있었다. 쓰지 않고 적당히 기분좋게 취기가 오르니 언 몸도 녹았다.

 밑에 동영상엔 리자청 할아버지가 막걸리 따는 법을 친히 알려주셨다.


 
05 강화포차의 최고 럭셔리 메뉴, 갑오징어 되시겠다!

 

 아쉽게도 이 메뉴도 먹어보지 못했다. 강화포차에서 최고로 비싼 갑오징어(5천 원)인데, 싱싱함에 비해 가격이 너무 착하지 않은가. 미안할 정도이다. 석화도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걸 보면, 해산물을 그때그때 들여오시는대로 판매하는 거 같다 .



사람과 사람 사이 정이 있는 강화포차







리자청할아버지의작은공연
   
  강화포차는 강화도 출신의 부인 분과 그 남편 분 되시는 내외가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강화포차의 주인은 아니고 알바인 리자청 할아버지다. 추운 날 언 몸을 녹이러 들른 강화포차에는 자신을 알바라고 소개하는 리자청 할아버지가 있었다. 강화포차가 좋아 돈을 안 받고 잠깐 알바 하신다는 거였는데. 잔치국수 2천 원, 강화 특산 울금 막걸리가 3천 원인 요 조그만 강화포차에서 리자청 할아버지의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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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제2동 | 동묘앞역 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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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프카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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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얼

    울금주???????맛있나영??벼룩시장꼭가봐야게써영^^^^^^^^^^^
    저런분위기넘좋아영

    2011.01.12 21:1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