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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멋대로 산다

달랑 시험 한 개 끝내곤 홍대 마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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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이빠이데스네.
어젠 차돌박이(한우!)를 난생 첨 먹어보고는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나버렸다.
오랜만에 나는데, 아마 시험 전 스트레스인 듯 하다.
공부는 해야 돼는데 하나도 안 하니까 내심 불안했나.
시험은 보기좋게 죽쒔겠지만(공부를 정말 안 하면 망했는지 아닌지도 모른단다)
나름 시험 하나 봤다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말한다.

마침 신문사 동기가 휴가를 나왔다.
불쌍한 육군 조교같으니_
밥 사준다길래 시험 끝나고 기다리다가, 대학로에서 만나긴 했다.
근데 난 좀 나가고 싶었다.
가장 좋아하는 게 돌아다니기다=_=!!
남들은 그런 거 잘만 귀찮아하는데, 난 너무 안 귀찮아해서 탈이다.
객관적으로 비효율적인 동선이라 해도 난 마냥 좋다.

여하간 내 제안대로 홍대 갔다.
배탈은 났지만, 아침까지 안 먹은 터라 뜨뜻한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
(이전에도 말했지만 따뜻한 스파게티로 속을 풀 수 있다고 믿는 나임)



보.....보이는가
프리모 바치오바치다. 그 이름도 유명한.
홍대 맛집을 넘어 빠네 맛집, 스파게티 맛집.
대학 입학하자마자 그 위엄돋는 존재를 알게 됐고
1년간 가고싶어하다가 2학년 때 홍대 클럽 취재 겸 갔었다.
후배랑 밤 8~9시엔가 도착했는데도 1시간 웨이팅.
기다림 끝에 맛봤던 빠네는 정말 최고였다지.
메뉴판닷컴 샐러드 쿠폰까지 뽑아가선 배불러서 남겼었다.

오늘은 설욕전.
안 남겼다 ㄲㄲㄲㄲ.

빠네 파스타랑, 케이준 감베로니 리조또를 시켜 해치웠다. 아 음료수도.
크림 한 번 리필이랑, 기본빵이랑 음료수도 한 번 씩 더 리필해가며!
정말 이 가격에 이 품질의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은 드물다.
물가 비싼 홍대에서 ㅜ_ㅜ
아니나다를까 낮 2시인데도 기다림의 행렬이...
여긴 한가한 시간이 없다.

얘들아 함께 하자. 퀄?




얻어먹었관데 그냥 있을쏘냐?
차 한 잔 사는 게 인지상정.
난 참 매너있고 적절한 인간이다. 으하하ㅏ
홍대에서 유일하게 마음붙일 데, 상상마당으로 갔다.
니가 그리운 날에, 인가? 사람들 잘 내보이는 데 가보고도 싶었지만.
의외로 이럴 때 보수적인 나는 먹던 거만 먹고, 가던 데만 간다.

작년 봄에서 여름 사이, 상상마당 아카데미 행복한 화실을 수강하면서
정말 자주 왔었다. 여기만.
수업이 일주일에 한 번 있었으니까 왔단 이유도 있지만,
상상마당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여기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꽤나 참여했었다.
오픈티켓 끊어서 공연이랑 영화도 보고, 홍대앞 재발견 프로그램도 신청해서 색다른 매력 발견하고.
오픈티켓 정말 실속있었는데 없ㅇㅓ졌다ㅠ_ㅠ/

여튼 상상마당 카페는
쌤이랑 화실 싸람들이랑 자주 왔기에 신선한 경험은 아니었다.
도착하자마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살롱드미스홍을 가볼걸 후회가 일었지만
이미 자리잡은 걸 어쩌랴.

수업 끝난 이후로 처음 오는 상상마당이라,
약간의 그리움과 상념에 사로잡혔다.
정말 좋은 기억이었는데. 행복한 화실.
강추 강추 강추 1월에 또 개강함.
맘 같아선 또 듣고싶다 재수강 으하하

여기 토마토주스를 먹고는 정말 진짜 토마토를 간 천연의 맛이구나! 감탄했었는데
그래서 믿었는데 비싼값 한다고
오늘 시킨 석류차는 그닥...
너무 달아 천연 석류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폼에서 100% 석류주스가 나와 내 입맛을 높여버린 탓이다.
그것도 3천원이라 큰맘먹고 가~끔 사먹는데
요 놈은 6천 원인데 너 그거밖에 못하늬? 응?
동기는 유자차를 시켰다. 역시나 올드한 취향.(이 글 못 보겠지)


KT&G가
Korea Tommorow & Global이든
Korea Tobacco & Ginseng이든
담배회사꺼는 확실하잖아 응?
그러니까 카페에 레종냥이들이 뛰놀고 말야
레종 고양이 얼굴 본딴 재떨이가 상큼하게 배치돼있는 거 아냐..
게다가 흡연석이 전망좋은 창가네 ㅎ_ㅎ
비흡연석은 흡연석이 점유하는 창가에서 떨어진 안 쪽 몇 테이블이다.
흡연자들이 왕이 되는 세상!
뭐 비꼬는 건 아니고 재밌었다.




여기는 양질의 잡지가 배치되어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기증했다던 음반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또 하나 척 잡히는 거 집어와봤는데,
freistil? 여하간 손그림 일러스트레이션이라 구미가 당겼다.
날 잡고 와서 내 사진 갖고 비슷하게 그려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행복한 화실적 생각. 그림은 전문가만이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아주 좋은 자기 이해의 시간.




노닥거리는 것도 정도가 있으니,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난 저번 주부터 눈에 어른거리던 스카프를 사러 명동으로 갈꺼고,
얘는 학교로 다시 간다고 한다.

홍대입구역으로 내려가는데 마노핀이 보였다.
종로에도 있는데, 지난 겨울에 솜2가 맛있다고 해서 부러 찾아갔었다.
생각보다 달기만 하고 별로여서 인식이 좋진 않은데, 그건 내 선택의 문제였다고 치부했다.
맛있는 걸 골라야지 바부야.

그런데 동기가 흔쾌히 사준다길래 이번에도 하나 골랐다
저기 '다크 쇼콜라'

맛은? 우엑이다.
달기만 하지 빵에 깊이가 없어!!
다신 사먹나 봐라.
아 근데 크림치즈는 맛있을 것 같기도 해.(읭?)




지름샷을 마지막으로 끝을 내겠다.
눈시린 파랑에 꽂힌 나는 그러한 아이템이 보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됐다.
좀 드문 색상이니까. 게다가 겨울에 시퍼런 색의 머플러가 나올쏘냐.

이건 작년 좀 지난 상품인데, 예전에 고속터미널 악세서라이즈에서 봤었는데
가을에 두를 스카프 치고는 다소 두껍고 길어서 안 샀었다.
근데 이 놈이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거다.
그 이후로 악세서라이즈만 봤다 하면 눈으로 스캐닝하기 바쁘고. 얘 있나 없나.
근데 일주일 전 상품권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들른 명동 롯데 악세서라이즈에서 50%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는 것 발견.

44000원인데 2만 원에 말이다.
악세서라이즈는 아시다시피 매 시즌 할인을 한다 반값.
근데 인기 상품은 진작에 빠지기 때문에_

암튼 난 기쁘다.
보통 악세서라이즈 사면 분홍색 종이포장인데 이번엔 좀 달랐다.
물어봤더니 분홍색이 다 떨어져서 선물용으로 포장한거랜다.
아무튼 기분 좋다.

겨울 지나고 봄 오면 착샷을 올릴 수 있겠지...
그리고 미샤 세일이길래 엄마가 원하는 클렌징 크림(?)과 특수한 바디로션을 한 개 샀다.

그리곤 어김없이 버스에서 자버려서 이상한데까지 갔다.
오늘의 잡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