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My Eternal Love"
최근 한국 재즈1세대의 모습을 다룬 휴먼다큐가 개봉을 앞두면서
다른 어떤 나라의 재즈도 아닌, '한국재즈'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길 걸로 예상되네요.
저 포스터에 유일한 여성분, 야누스의 박성연 씨의 사인을 소장하고 있는 저로서는(ㅋㅋ)
아주 반가운 상황이에요.
사실 재즈클럽 야누스도 문 닫을 위기에 처했고,
사람들의 관심이 뜸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다른 어떤 나라의 재즈도 아닌, '한국재즈'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길 걸로 예상되네요.
저 포스터에 유일한 여성분, 야누스의 박성연 씨의 사인을 소장하고 있는 저로서는(ㅋㅋ)
아주 반가운 상황이에요.
사실 재즈클럽 야누스도 문 닫을 위기에 처했고,
사람들의 관심이 뜸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죽이는 거 들려줄까?"
재즈의 매력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전 재즈통은 아닙니다.
악기도 잘 모르고, 재즈의 계보도 몰라요.
하지만 재즈를 느낄 수 있어요.
전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재즈에 젖어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흥적으로, 그러나 온 힘을 다해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황홀해집니다.
전 재즈통은 아닙니다.
악기도 잘 모르고, 재즈의 계보도 몰라요.
하지만 재즈를 느낄 수 있어요.
전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재즈에 젖어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흥적으로, 그러나 온 힘을 다해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황홀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재즈는 밤이나, 비오는 날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감수성이 가장 극대화되었을 때 말이에요.
낮의 이성보다는 밤의 감성으로 느끼는 음악인거죠.
인간의 감수성이 가장 극대화되었을 때 말이에요.
낮의 이성보다는 밤의 감성으로 느끼는 음악인거죠.
계절로 치면, 봄과 여름의 활기에서 잠시 벗어나
죽음의 휴식을 취하는 가장 평온한 가을~겨울 정도.
죽음의 휴식을 취하는 가장 평온한 가을~겨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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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사람 목소리 없는 음악은 재미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졌었어요.
어릴 때부터 우린 으레 음악 시간에 노래 따라부르기가 음악 공부라는 생각을 했잖아요.
(한국 교육 씹는 건 평생 계속될 듯 합니다)
게다가 문학을 좋아해서 그런가, 전 가사에 예민한 사람이라서요.
그런데 재즈는 다릅디다.
'반주' 악기들 하나하나가 더 이상 부수적인 게 아니라 주인공이 되요.
비안의 선율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비록 가사는 없지만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같은 멜로디를 만들고 싶었고,재즈피아니스트 비안의 말입니다.
피아노라는 악기로 마치 노래 부르듯 표현하고 싶었다"
겨울날, 뽁뽁이에 싸여 안전하게 다가온 vian의 선율
그런데 전 아직 소양이 부족한걸까요...
다른 재즈 음악과 비교해 어떤 것이 새로운 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부르듯 재즈를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게 어떤 점에서 구체화됐는지도 모르겠고요.
ㅠ.ㅠ.. 재즈를 느끼는 것과 예민한 귀를 갖는 것은 다른 일인가봐요.
가장 좋았던 건 두 곡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2번 트랙 "Song of Saudade"와 4번 트랙 "On The Road", 6번 트랙 "Scenery of City"입니다.
전자의 단어가 생소해서 사전 좀 찾아봤습니다.
2번 트랙 "Song of Saudade"
멜랑촐리, 노스탤쟈만 읽으세요 으하하.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감성의 단어라고 하는데,
이 곡은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색적이었답니다.
생경한 느낌에 귀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달까요.
여기서 삶에 대처하는 한 인간의 성격이 드러나는 건가요.
저는 좀 힘들거나 우울한 일이 있어도 웃거든요. 짐짓 경쾌하게.
제가 택한 2번, 6번 트랙 모두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
재즈의 매력은 "듣는 이의 귀가 다양하다"라고 생각해요.
자기 감정 이입하는거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감성을 북돋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하다보면 선율에 고민 따위 흘려보내니까.
이 곡은 그러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자유분방함! 재치!
요 노래가 연주되는 동안 머리를 채우는 단어들입니다.
느끼한 아저씨가 통속적이고 뻔한, 그러나 달콤한 말로 여자를 꾀는 것 같군요 =_=!
끝없이 나와 함께 할 이 길처럼 막힘없이 뻗어나가는 선율이 가슴도 뚫어줘요.
6번 트랙 "Scenery of City"
6번 트랙은 도시를 놀랍도록 생기롭게 그려낸 음입니다.
노천카페에 앉아 저마다의 얘기를 나누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생각난답니다.
이 음반의 감성들에서 다소 벗어난 듯, 빠르고 관조적입니다.
어떤 도시인가요!?
한국은 아닐 것 같은데. ㅎ_ㅎ
음, 정말 그는 녹음부터 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뉴욕에서 했다고 합니다.
이제 다른 곡들도 찬찬히 살펴보실까요?
머뭇머뭇거리며 그리움을 말합니다. 우울함보다는 조심스러움이 엿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음반에 좀 특별함을 기대해서인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제멋대로 생각하는거니 이해해주셔요.
안 그래도 요즘 그리움에 사무쳐서 요전에
2010/12/13 알듯 말듯 따뜻했던 사랑이 필요해
요런 포스팅도 했는데, 전 더는 우울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하.
초자연적인 것(자연의 힘 또한)이나 삶을 이끌어가는 미신적인 것을 지지하는 제 성향 때문인지
이 노래가 아주 거대하고 징조적으로 읽힙니다 그려.
다소 규칙적이고 활기찬 선율이 하늘에 대한 찬미처럼 느껴지네요.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하되 그 안에 깨어지지 않을 규칙이 존재하는 하늘 얼굴을 닮은 데가 있습니다.
담백하게 사랑을 그려낸 글. 비안의 음악엔 재즈라면 빠지기 쉬운 감정의 과잉이 없네요.
사랑을 얘기할 때에도 절제미를 보여줍니다.
저는 비안의 음악 또한 론 브랜튼과 같이 지적인 재즈는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소리는 맑지만 차갑지 않다'
그가 버클리 음대와 맨하탄 음대에서 수학했다는 게 참고가 될는지?
사랑을 얘기할 때에도 절제미를 보여줍니다.
귀족적 성향의 연주자들은 결코 감정과잉에 흐르지 않는다.김진묵 씨는 재즈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을 더러 위와 같이 말했었답니다.
건반 위의 화려한 유희보단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시한다.
-재즈평론가 김진묵
저는 비안의 음악 또한 론 브랜튼과 같이 지적인 재즈는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소리는 맑지만 차갑지 않다'
그가 버클리 음대와 맨하탄 음대에서 수학했다는 게 참고가 될는지?
제목으로 인해 동양적인 감각을 담아냈는가 싶었네요.
근데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보며 희망을 갈구한다, 는 의미로 작곡되었다고 해요.
비안은 아마 자연물에서 위안을 얻고, 영감도 많이 얻는가봐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따스한 희망이 느껴지네요.
근데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보며 희망을 갈구한다, 는 의미로 작곡되었다고 해요.
비안은 아마 자연물에서 위안을 얻고, 영감도 많이 얻는가봐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따스한 희망이 느껴지네요.
wilderness :
an uncultivated, uninhabited, and inhospitable region.
an uncultivated, uninhabited, and inhospitable region.
요 단어는 혹시 재즈의 성격을 표현하는 거 아닐까요?
라고 생각했지만 광야같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시네요.
제 생각은, 만약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 해도 음악적으로 승화해낼 수 있으실 것 같은 믿음이.